외신, 이재명 대표 피습 긴급 타전 "한국 정치, 더 분열"

윤현 2024. 1. 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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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외신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 대표가 한국 남부 항구도시 부산을 방문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의 공격을 받아 다쳤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대표의 피습에 대해 "한국은 총기 소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다른 무기와 관련된 정치적 폭력의 역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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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송영길 피해 사례도 언급... 4월 총선 영향에도 촉각

[윤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소식을 보도하는 AP통신
ⓒ AP
 
주요 외신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 대표가 한국 남부 항구도시 부산을 방문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의 공격을 받아 다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현장에서 목에 칼을 찔렸다"라며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번 사건은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한 것을 전했다. 

아울러 "진보 성향의 이 대표는 솔직한 스타일로 유명하다"라며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를 기득권 정치를 개혁하고, 부패를 근절하고, 악화되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할 반엘리트주의 영웅으로 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비판론자들은 이 대표가 분열을 일으키고, 보수 인사들을 악마화하는 포퓰리스트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대표는 2022년 한국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했고, 이후 그는 부패 및 기타 혐의로 검찰로부터 일련의 조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치가 최근 수년간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으며(increasingly polarized), 올해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윤 대통령 지지층과 이 대표 지지층 간의 적개심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에서 정치인에 대한 신체 공격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2015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칼로 얼굴을 베이는 피습을 당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 대표가 목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고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불과 0.73%의 득표율 차이로 패한 2022년 대한은 한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선이었다"라며 "이 대표는 2027년 차기 대선에도 출마가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
ⓒ BBC
 
다만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민간 개발자들이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불법적인 이익을 얻도록 놔뒀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라며 "이 대표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기소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는 대통령실의 발표를 덧붙였다. 

미국 <뉴욕포스트>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할 때 개발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혐의가 '허구'이며 '정치적 음모'라면서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대표의 피습에 대해 "한국은 총기 소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다른 무기와 관련된 정치적 폭력의 역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지원 유세 중 둔기에 머리를 맞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였던 2006년 흉기로 얼굴에 공격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보도하는 일본 NHK방송
ⓒ NHK
 
일본 NHK방송은 "이 대표가 의식이 있고 경상이지만, 목에 피를 흘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대표가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고, 지금은 야당 대표를 맡고 있다"라며 "한국이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전국 각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충격이 크다"라고 전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윤석열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번 사건이 이 대표의 거취와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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