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 하라면 더 해야지"

문채석 2024. 1.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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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대한상의 회장 연임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상의 회장)연임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라면 더 해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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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SK그룹 회장. 사진=문채석 기자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대한상의 회장 연임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상의 회장)연임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라면 더 해야지"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올해 3월 대한상의 회장 임기가 만료된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한상의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내년 대한상의 회장 연임 가능성에 대해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까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듣고 제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좀 쉬면서 좀 더 생각을 가다듬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새해 경영 방침과 관련해 "경영도 매니지먼트(관리·운영)도 튜닝(조율)을 잘해야겠다"고 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리를 잘해야 된다는 말"이라며 "정리라는 게 누구 자른다는 말이 아니고 하모니(조화)를 잘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전망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낸드플래시는 잠자는 수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중소기업·스타트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 새해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이 경제계·정부·지역상의 회장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많지만, 회복의 속도, 깊이와 폭이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고르게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든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인들은 언제나 위기를 혁신의 엔진으로 삼아 변화의 주역으로 일해왔다"며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 뿌릴 수 있도록 우리의 기업가정신이 발휘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사회문제도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한 몸'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저출산, 생산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 기후문제와 같이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있다"며 "(저출산·지역소멸과 같은)이런 문제들은 개별 정책으로는 해결 어렵고,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 필요하다.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각자 생각 교환하고 해법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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