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처럼 6시 땡치면 칼퇴…韓 달굴 '요즘 남편·없던 아빠'[뉴스속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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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24년 새해를 맞아 '요즘 남편·없던 아빠(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가 주목받고 있다.
요즘 남편·없던 아빠는 매해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관측하는 전망서 '트렌드코리아 2024'에 소개돼 주목 받은 개념으로, 3040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가정생활과 성 역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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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24년 새해를 맞아 ‘요즘 남편·없던 아빠(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가 주목받고 있다. 요즘 남편·없던 아빠는 매해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관측하는 전망서 ‘트렌드코리아 2024’에 소개돼 주목 받은 개념으로, 3040 밀레니얼 세대 남성의 가정생활과 성 역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반영됐다. 과거의 권위적인 가장 대신 평등한 동반자로 역할이 바뀐 남편이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야근을 거부하고 일명 ‘6시 신데렐라’인 없던 아빠를 의미한다.
남성 육아휴직은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언급되고 있다. 직업 활동이나 가사, 양육 등 성별에 따라 구분돼 있던 역할이 이제 성별 구분 없이 삶의 한 영역으로 수렴하면서 육아휴직이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더욱이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3040 세대 남성 직장인의 비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인식 변화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비중은 27.1%로 여성(72.9%)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2010년에 비하면 10배 늘었다고 하지만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는 대기업을 중심으로만 남성 육아휴직이 보급돼 있으며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 직장인들은 육아휴직을 쓰기가 쉽지 않다.
또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여성 수급자는 1만7465명으로 전체 89.7%를 차지해 전년 대비 16.0%(2408명) 증가했다. 반면 남성 수급자는 2001명으로 전년 대비 22.6%(369명) 늘어났음에도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은 10.3%에 그쳤다.
북유럽 국가의 ‘라떼 파파(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는 남성 육아휴직 확대 정책에서 시작돼 기업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현실 속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시달리는 일본도 ‘요즘 남편, 없던 아빠’를 인정하고 남성 육아휴직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는 물론 기업도 노력을 쏟고 있다. 올해 내내 요즘 남편, 없던 아빠를 만들어낼 기업이 어디가 있을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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