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또 올 수 있다"…日 전문가들의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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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 이후에도 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일 아사히신문은 노토 반도 북부에서 2020년 12월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고, 지난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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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6은 연쇄 지진 지역서 이례적"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 이후에도 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일 아사히신문은 노토 반도 북부에서 2020년 12월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고, 지난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지진 전문가들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잇달아 일어나는 군발지진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공업대 교수는 "일반적인 군발지진에서는 규모 6을 넘는 지진이 드물다"며 "단층이 넓게 움직였다는 것인데, 솔직히 놀랐다"고 했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도 "지금까지 노토 반도에서 일어난 지진과 메커니즘은 같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1983년 규모 7.7의 동해 중부 지진, 1993년 규모 7.8의 홋카이도 남서부 해상 지진과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메다 야스히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을 통해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 "노토 반도에서는 지하 깊은 곳에서 300도가 넘는 고온의 유체가 상승하면서 일련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륙부에서 단층의 뒤틀림이 축적돼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노토 반도에서 앞으로도 강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마무라 후미히코 도호쿠대 교수는 "지진과 쓰나미가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1983년 동해 중부 지진 때도 국지적으로 높이 10m가 넘는 지진해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교수도 "동해 쪽은 단층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기 때문에 하나가 움직이면 주변도 움직여 활동이 활발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 10분부터 2일 0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93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장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시카와현에서는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지역에서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18명과 6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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