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추락 심상치 않다, 굴욕적인 경기력까지…66분 간 볼터치 6회, 슈팅마저 '제로'
김명석 2024. 1. 2. 10:19
황의조(31·노리치 시티)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불법 촬영 혐의에 대표팀 제외, 햄스트링 부상 등 온갖 악재에 시달리더니 이젠 경기력마저 크게 꺾였다. 심지어 사우샘프턴전에선 선발로 출전하고도 사실상 아무런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한 채 교체됐다.
황의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3~24 EFL 챔피언십 26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1분 팀 내에서 가장 먼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연속 침묵이다.
특히 이날 그의 기록은 너무도 초라하기만 했다. 5-4-1 전형의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66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단 6차례 공을 터치한 건 여러 모로 아쉬움이 컸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한 자릿수 터치에 그친 건 황의조가 유일했고, 두 번째로 적은 그랜트 한리(32회)와도 차이가 꽤 컸다. 공을 만진 횟수 자체가 적으니 자연스레 패스는 단 3차례 시도해 1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슈팅 역시 기록할 수 없었다.
황의조는 이날뿐만 아니라 부상 복귀 후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부상 복귀 직후 2경기에선 모두 교체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최근 2경기에선 모두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특히 직전 경기 밀월전에선 모두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 2개만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사우샘프턴전에선 슈팅을 다 1개조차 기록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필이면 황의조 대신 교체로 투입된 조슈아 서전트가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서전트는 지난 시즌 노리치 시티에서 13골을 넣은 주전 공격수로, 최근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4개월 만에 복귀했다. 부상 여파로 올 시즌 리그 6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하고도 4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의조는 17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쌓았다. 자칫 황의조의 주전 입지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악재에 악재가 더해지는 양상이다. 황의조는 앞서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커지자 그는 결국 축구 국가대표에서도 배제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꾸준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황의조는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만 공격수로 선발했다.
여기에 최근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하는 또 다른 악재까지 맞았다가 재활을 거쳐 최근에야 복귀했다. 그러나 4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경기력마저 크게 꺾이면서 또 다른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 황의조의 사우샘프턴 평점은 후스코어드닷컴 6.12, 폿몹 6.3 등 팀 내 두 번째로 낮았다.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수비수 한리가 최저점이고, 그 뒤를 황의조가 이었다.
한편 이날 노리치 시티는 후반 25분 아담 암스트롱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서전트의 동점골로 사우샘프턴과 1-1로 비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승점 35(10승 5무 11패)로 챔피언십 13위에 머무르며 힘겨운 승격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노리치 시티로 한 시즌 임대 이적한 상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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