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독도 일본땅’ 日지도…“韓정부 강하게 나서야”

권남영 2024. 1.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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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규모 7.6 강진 발생과 관련해 자국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주의보 지역에 포함시킨 데 대해 정부 차원의 항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문제"라며 관련 이미지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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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 기상청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독도 포함해 표시.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기상청이 규모 7.6 강진 발생과 관련해 자국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주의보 지역에 포함시킨 데 대해 정부 차원의 항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문제”라며 관련 이미지를 게재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엔 보라색, ‘쓰나미 경보’를 내린 후쿠이·사도·도야마현 등엔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쓰나미 주의보’ 지역인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노란색으로 표시했는데 여기에 독도가 포함됐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해 3년 전부터 지속해 항의해 왔다”며 “태풍·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많은 일본 네티즌이 방문하기 때문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가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일 일본 기상청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독도 포함해 표시.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 정부 산하 기관인 기상청은 그동안 정부 입장을 반영하듯 독도를 자국 영토에 포함해 각종 기상 예보 등을 해 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군이 독도 방어훈련을 하는 데 대해서도 반발하는 등 독도를 대한민국 고유 영토로 인정하지 않은 채 갈등을 조장했다. 한국군이 비공개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한 사실이 지난달 29일 알려졌을 때도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해 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이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 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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