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REND 2024 - N: NYSE] 2024 뉴욕증시 전망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루고 싶은 일들 전부 다 이루시고, 어느 해보다 값진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를 종합해보면, 뉴욕증시는 말 그대로 역사적인 강세장을 보였습니다. 2023년의 마지막 거래일에 S&P500 지수는 전 고점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연간 24%나 오르면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한 해 동안 무려 40% 넘게 올랐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월가에서는 새해 증시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2024년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월가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대다수는 올해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가에서는 2024년 S&P500 지수가 5천 선을 훌쩍 넘을 거라는 낙관론과 지수가 3300선까지 떨어질 거란 비관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평균을 내 보면 4761선이었습니다. S&P500 지수가 490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예상한 증권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체방크 등 9곳이 있었고요. 4500에서 4750선인 중립을 예상한 곳은 골드만삭스와 UBS 등 7곳, 그리고 4200선 이하인 약세장을 예상한 곳은 JP모간 등 두 곳이었습니다. 증시 강세론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비타 수브라 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이 고금리에 적응하고, 거시 경제 충격을 극복하면서 올해 S&P500 지수가 5000선에 도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은행 자체 설문조사 결과, 내년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인 경제를 나타내는 골디락스 환경을 시사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거라면서 증시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JP모간은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도전적일 거라면서, 올해 전망치로 4200을 제시했습니다. 지정학적·정치적 위험은 커졌지만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주식이 고평가 됐다고 근거를 제시했는데요. 그러면서 연준의 빠른 통화 정책 완화가 없다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사례는 어땠을까요? 올해 증시에서 주목할 점은 대선이 열리는 해라는 점인데요. 역사적 지표로 살펴봤을 때, 대선은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증권 전문 분석업체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이 1950년 이후 대선이 열렸던 18번의 주가지수 흐름을 추적했는데요. 그 중 16번은 대선이 치러진 해의 1월~7월 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주가지수가 하락한 건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됐던 2000년과 2008년 금융위기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특히 주가 지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것처럼, 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대선에 참여했을 때 더 많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주가 부양책이나 시장 우호적인 경제 정책을 더 많이 내놓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1990년대 스타일의 호황이 재연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사례는 1994년에 있었던 일련의 금리 인상 사이클인데요. 당시 금리 인상은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왔지만, 곧 월가의 황금기가 시작됐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1994년 초, 실질 연방기금 금리는 약 3%에서 1995년 3월 6%로 인상됐습니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3%p가 오른 건데요. 이 여파로 미국 경제는 둔화되기는 했지만, 크게 위축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연준은 1995년에 완만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이후부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호황이 펼쳐졌는데요. S&P500 지수는 1994년 1.5% 하락했지만, 1995년에는 34.1% 급등했고요. 2000년 이른바 닷컴버블이 터질 때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1990년대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1990년대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억제됐었고, 당시에는 노동생산성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에도 노동 생산성 수치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투자자들이 1990년대와 같은 호황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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