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골 4도움' 손흥민, 통계 매체 선정 EPL 12월 베스트 11…토트넘은 아시안컵이 야속하다

김희준 기자 2024. 1. 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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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12월 맹활약으로 통계 매체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팀에 선정됐다.


2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는 12월 EPL 이달의 팀을 선정했다. 4-4-2 전형에서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자리했다.


손흥민이 12월 들어 토트넘홋스퍼에서 되살아났다. 지난달 치른 7경기에서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작은 맨체스터시티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보낸 롱패스를 머리로 건드려 제레미 도쿠를 벗겨낸 다음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2로 뒤지던 후반 24분에는 조바니 로셀소에게 원터치 패스를 내줘 도움도 기록했다. 전반 9분 불운했던 자책골에도 손흥민은 '후스코어드' 기준 7.51점으로 호평받았다.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 침묵했던 손흥민은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날 오랜만에 왼쪽 윙어로 출장한 손흥민은 한때 토트넘 동료였던 키어런 트리피어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전반 38분 히샤를리송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두 장면 모두 손흥민이 트리피어를 드리블로 벗겨낸 후 중앙으로 컷백을 보내 기회를 창출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틴 두브라우카보다 먼저 공을 건드린 후 두브라우카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스스로 마무리하며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 경기 손흥민은 9.5점으로 팀 내 최고점을 받았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노팅엄포레스트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어진 3경기에서 연달아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에버턴전에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레넌 존슨의 슈팅을 조던 픽포드가 쳐내자 침착하게 슈팅해 빈 공간에 완벽히 공을 밀어넣었다. 지난 시즌 득점 수를 넘어서 리그 11호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전에는 고전하는 중에도 도움을 적립했다. 0-4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쿨루세프스키의 압박으로 파생된 기회에서 손흥민이 침착하게 중앙으로 공을 전달했고, 좋은 위치에 있던 알레호 벨리스가 공을 잡은 뒤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2-4로 패했지만 손흥민이 창출한 기회 덕에 토트넘은 끝까지 브라이턴을 압박할 수 있었다.


12월 마지막 경기였던 본머스전에는 1-0으로 이기던 후반 26분 로셀소의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에 공을 꽂아넣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3-1 승리에 기여한 건 물론 리그 12호골로 도미닉 솔랑케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3위까지 올라갔다.


12월 한 달 동안 평점도 훌륭했다. '후스코어드'에서 집계한 평점에서 손흥민은 브라이턴전 6.8점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7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만큼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는 방증이며 토트넘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재확인했다.


'후스코어드' 선정 12월 EPL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다시금 진가를 입증했다. 일반적으로 세부지표 통계로 산출한 평점은 단일 경기보다 누적된 수치가 더 인정받는 편이다. 손흥민은 12월 내내 4골 4도움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EPL 이달의 팀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1월 2일 KFA어워즈에 참여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는 대표팀과 UAE 현지에서 만난다. 6일 이라크와 현지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넘어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한다.


토트넘은 1월에 번리와 잉글랜드 FA컵을 치른 뒤 15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1월에는 불행 중 다행으로 리그 경기가 1경기뿐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토트넘은 최대 5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아시안컵 결승은 2월 11일 열리는데 이 경우 토트넘은 브렌트퍼드, 에버턴, 브라이턴 경기까지 총 5경기를 손흥민 없이 소화해야 한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넘어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에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후스코어드 선정 12월 EPL 이달의 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알피 다우티(루턴타운)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유나이티드),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라이언 크리스티(본머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라울 히메네스(풀럼)


사진= '후스코어드'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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