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클럽에서 나가!" 루니, 새해 벽두부터 0-3 완패…'15경기 9패' 최악 행보에 버밍엄 팬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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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버밍엄시티 감독이 또다시 졌다.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에서 우승 결정전인 MLS컵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해 물러난 루니 감독을 전격적으로 불러들였다.
루니 감독은 버밍엄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스완지와 스토크는 버밍엄과 비슷한 수준의 팀이기 때문에 이 경기들도 진다면 루니 감독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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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웨인 루니 버밍엄시티 감독이 또다시 졌다. 버밍엄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를 치른 버밍엄이 리즈유나이티드에 0-3으로 대패했다. 버밍엄은 리그 20위(승점 28)에 머무르며 강등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버밍엄은 경기 내내 리즈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유효슈팅을 단 1회만 기록하는 졸전 속에 상대에 유효슈팅만 11번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패트릭 뱀퍼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걸 시작으로 전반 추가시간 1분 대니얼 제임스, 후반 22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연달아 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져내렸다.
버밍엄은 최근 5경기 무승으로 리그 순위가 20위까지 떨어졌다. 레스터시티에 2-3으로 패한 걸 시작으로 플리머스아가일전 3-3 무, 스토크시티전 1-3 패, 브리스톨시티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다시 졌다. 현재 강등권인 22위 셰필드웬즈데이와 격차는 6점이다. 셰필드웬즈데이가 직전 2연승, 최근 8경기 5승 3패로 호조를 거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버밍엄 팬들은 무기력한 패배에 분노를 표출했다. 경기 도중 루니 감독을 향해 "우리 클럽에서 나가"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버밍엄은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5승 3무 3패를 거두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6위까지 올라갔다. 존 유스터스 감독도 10월에 2연승을 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돌연 버밍엄 구단주는 유스터스 감독을 경질하고 루니 감독을 선임했다.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에서 우승 결정전인 MLS컵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해 물러난 루니 감독을 전격적으로 불러들였다.
루니 감독은 버밍엄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버밍엄 부임 후 첫 5경기에서 1무 4패로 흔들렸고, 지금까지 리그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로 승점을 10점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루니 감독이 오기 전 리그 6위였던 순위는 20위까지 수직 낙하했다. 승격을 바라보다가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로 돌변했다.
루니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은 알았다. 첫 번째 실점 전까지는 잘 했다. 상대 공수 전환에 문제를 일으켰다. 우리는 득점 기회에서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새해 벽두부터 패배한 루니 감독은 1월에 잉글랜드 FA컵에서 헐시티를 상대하고 스완지시티와 스토크, 미들즈브러를 차례로 리그에서 만난다. 특히 스완지와 스토크는 버밍엄과 비슷한 수준의 팀이기 때문에 이 경기들도 진다면 루니 감독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밍엄시티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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