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파리올림픽...2024년은 '메가 이벤트' 릴레이
안희수 2024. 1. 2. 07:00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진다.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만든 퍼포먼스가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그 시작은 오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바레인과의 E조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아시아 맹주' 한국 축구는 1960년 이후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64년 만에 우승을 위해 '황금 세대'가 출격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맞이한다.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겨울 스포츠를 이끌어 갈 80여 개국 1900여명 기대주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처음이다.
'지구촌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200여 회원국이 총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출전 경험을 자양분으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도쿄 대회 육상 높이뛰기에서 4위에 올랐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지난해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도쿄 대회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해 전영오픈·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탁구와 수영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남겼다. 간판선수 황선우뿐 아니라 '중장거리 기대주' 김우민(강원도청)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내달 2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황선우는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항저우 AG 탁구 여자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조를 이뤄 21년 만에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대표팀 간판선수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도 파리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 생각이다. 지난해 복식뿐 아니라 단식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유빈은 올림픽에 앞서 내달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한국 스포츠 자존심을 지킨 한국 양궁은 파리 대회에서도 효자 종목으로 나설 전망이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도 1년 내내 팬들에게 설렘을 안긴다. 3월 20·21일에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LA 다저스가 2연전을 치른다.
KBO리그 개막은 3월 23일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2연패 달성에 관심이 모인다. 2024시즌이 끝나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12가 열린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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