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도 손-황 듀오 막을 수 없다…아시안컵 앞두고 절호의 컨디션

김우중 2024. 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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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토트넘과 본머스의 2023~24시즌 EPL 20라운드 경기. 손흥민이 본머스전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손흥민의 선제골 뒤 조규성, 황희찬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2023년 마지막 공식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치며 한 해를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두 선수의 발끝은 이제 아시안컵 무대로 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전지훈련이다. 

지난 주말 해외파 손흥민과 황희찬은 국가대표 소집 전 마지막인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박싱데이는 26일을 기점으로 1월 첫째 주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의미한다. 한 주에만 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많은 선수가 체력적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달랐다. 황희찬은 지난달 24일 첼시, 28일 브렌드퍼드, 30일 에버턴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모두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2골을 넣은 브렌드퍼드전에선 트래핑 후 득점하는 화려한 기술의 골로 화제가 됐다. 당시 허리 부상을 입어 우려를 낳았으나, 마지막 경기인 에버턴전에도 선발 출전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배턴을 넘겨받았다. 그 역시 24일 에버턴,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31일 본머스전에서 모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에버턴전과 본머스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리드를 안겼다. 브라이턴전에선 2-4로 졌지만, 만회 골을 도우며 제 몫을 했다.

11일 열린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EPL 팬 투표에서 각각 2차례와 1차례 경기 최우수 선수(MOTD)로 꼽혔다. 이들의 활약이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전반기를 20경기 12골 5도움으로 마쳤다. 황희찬은 역시 20경기 출전해 10골 3도움을 올렸다. EPL 득점 순위에서는 손흥민이 공동 2위, 황희찬이 4위에 올라 있다. 아시안컵에서 이들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20일 요르단·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만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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