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자·편집자로… AI·로봇시대 일자리 패러다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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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이 시작되며 인간의 역할은 작업 실행 주체에서 감독자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 미즈호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 동향 관련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인간과 기계의 역할 분담을 바꾸고 인간은 작업의 '실행 주체'에서 '감독자·편집자'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AI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AI 시스템 설계·개발·유지보수·감독 등 역할이 필요하고, 대인 역량 관련 일자리가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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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기계 역할 분담 변화 불가피
동일 직무에 필요한 노동력 줄어
IT업계선 벌써 대규모 해고 바람
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이 시작되며 인간의 역할은 작업 실행 주체에서 감독자로 변화하고 있다. 효율성 증대에 따른 직업군 변화 전망은 엇갈리지만 당장 절대적인 일자리 수가 줄어들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올해 경기침체가 겹치며 AI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 미즈호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 동향 관련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인간과 기계의 역할 분담을 바꾸고 인간은 작업의 ‘실행 주체’에서 ‘감독자·편집자’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노동자의 직무에는 대면 업무 등 자동화가 어려운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에 AI가 대체하는 대상은 직업 자체가 아니라 그 구성 요소인 ‘업무’다. 이에 AI가 대체 가능한 작업 영역을 확대해 근로자의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그만큼 동일한 직무 수행에 필요한 노동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침체 흐름이 겹치며 당장 올해 대규모 해고 바람을 몰고 오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3만명에 이르는 광고 판매 부문에 대한 대규모 개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에 대항해 제미나이를 공개하며 AI 전쟁을 펼치는 구글 직원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AI에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대량 해고를 진행한 아마존은 올해도 직원 해고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업체 드롭박스는 지난 4월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500여명을 해고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몇 년 동안 AI로 대체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 중단을 시사했다.
지난달 미국 구인 플랫폼 레주메빌더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I 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했다고 생각하는 기업인은 37%에 달했다. 또 44%는 AI의 효율화로 올해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아직까지 AI 도입과 자동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전망 보고서는 고숙련 직업의 AI 대체, 자동화로 인한 저숙련 근로자 고용 감소 등 부정적 전망과 전문인력 수요 증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같은 긍정적 전망이 함께하는 등 아직까지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하게 판단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AI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AI 시스템 설계·개발·유지보수·감독 등 역할이 필요하고, 대인 역량 관련 일자리가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앞으로 AI가 인간의 능력을 최대로 활용하도록 돕고 노동력은 줄이면서 더 많은 신규 직업군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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