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략비축유 방출로 막대한 수익”

전웅빈 2024. 1. 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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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유가에 대응한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원유 생산량 증대로 미국의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유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원유 생산량이 급증한 것도 바이든 행정부에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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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유 생산 증대로 영향력 커져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유가에 대응한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원유 생산량 증대로 미국의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전례 없는 규모로 석유를 방출하면서 백악관은 변동성이 큰 원유 시장에서 적극적인 플레이어로 변신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발생한 유가 급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됐고 수십억 달러를 에너지부 계좌로 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1억8000만 배럴을 시장에 풀었다. 미국이 지난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가격은 배럴당 평균 95달러 수준이다.

올해 경기둔화와 미국 원유 생산량 급증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미 에너지부는 최근 전략비축유를 보충하기 위해 1380만 배럴을 사들였는데, 가격은 배럴 당 평균 75.63달러 수준이다. WSJ는 “이론적으로 (방출 때보다) 약 2억7000만 달러가 할인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유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현재 가격으로 선계약을 맺으면 가격 안정에 대응할 여지가 커진다.

최근 미국 원유 생산량이 급증한 것도 바이든 행정부에 호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20만 배럴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다.

WP는 “이렇게 늘어난 미국의 원유는 가격을 낮추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힘을 약화하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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