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 관광객 1334만명… 내국인 줄고 외국인 증가

문정임 2024. 1. 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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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올해 관광·교류 분야에 762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34만38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를 가장 많이 찾은 외국 관광객은 중국 35만3197명, 대만 6만4663명, 일본 5만2134명, 싱가포르 3만2427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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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교류예산 762억 투자
은퇴자·나홀로여행객 상품 개발
베트남·중동에 제주알리기 집중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제주도,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이 올해 첫 관광객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국제선, 부두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올해 관광·교류 분야에 762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34만384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3.7% 감소한 수준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8.2%(113만4938명)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8만6410명에서 70만7015명으로 718%(62만605명)나 증가했다.

2020년 이후 3년간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던 도내 골프장도 지난해 1~9월 내장객이 176만6025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213만1835명)보다 17.2% 감소했다. 지난 29일부터 1일까지 신정 연휴 기간 도내 호텔과 펜션, 렌터카 등 주요 관광업종 예약률은 성수기 평균에 못 미치는 6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엔저 장기화 등으로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대거 해외로 향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72만명의 40%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를 가장 많이 찾은 외국 관광객은 중국 35만3197명, 대만 6만4663명, 일본 5만2134명, 싱가포르 3만24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초고령사회, 나홀로 여행객 증가 등의 변화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은퇴자 마을 조성, 마을 관광 확대,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과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도 계속 이어간다.

지난해에 이어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집중한다. 민선8기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는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정책의 핵심거점 싱가포르와 인구 1억명의 거대 신흥시장인 베트남, 고부가시장 중동지역까지 제주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화권 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확대할 방침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일 “제주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며 “해외시장 다변화와 국내 관광시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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