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뿌리 내린 큐티 사역, 갈급한 영혼을 깨우다

2024. 1. 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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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 2학년 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뒤 말씀 묵상을 배웠습니다.

저는 "파키스탄에서 큐티 사역을 하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큐티 사역이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키스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큐티 사역이 너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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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바나바 파키스탄 선교사
박바나바 선교사가 2016년 파키스탄 중부의 현지 교회에서 큐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뒤 말씀 묵상을 배웠습니다. 1991년 이후 지금까지 말씀 묵상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결정들이 있었습니다. 2000년 파키스탄 선교사로 가는 모든 과정에서도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2010년 한국 두란노 출판사와 함께 파키스탄에서 큐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당시 파키스탄의 소수부족 장관이자 기독교인인 샤바즈 바티가 2010년 10월 한국에 온누리교회 25주년 행사 초청으로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분 친구가 저에게 무엇을 요청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저는 “파키스탄에서 큐티 사역을 하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잊지 않고 한국에서 큐티 사역을 요청함으로 큐티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그는 2011년 3월 테러로 사망했습니다. 같은 해 7월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님의 서명이 있는 큐티번역 인쇄 사역 계약서를 받았고, 다음 달인 8월 초 하 목사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저는 큐티 사역이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큐티 사역은 쉽지 않았습니다. 비기독교권 문화에서 이들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통해 묵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3년 동안 현지 목회자들과 큐티 나눔 모임을 하면서 제가 은혜받고 변화됨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 사로잡힌 현지 사역자에게도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지난해 4월 현지 교회 리더들이 세미나를 수강하는 모습.


매달 큐티지를 번역하고 인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매달 번역해야 하는 부담과 인쇄 등 재정적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이 사역을 중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현지 사역자들에게 이 사역을 왜 그만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그때 한 현지 사역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파키스탄 북부 시골의 한 비기독교인 형제가 몇 년 전 발간된 큐티책을 읽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알고 싶어 연락했다는 것입니다. 그날 오후 큐티책을 본 뒤 성경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한 파키스탄 중부의 한 리더의 소식도 들려줬습니다.

하나님이 재정적 이유로 사역을 그만두려는 저에게 ‘복음’이라는 강력한 이유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매달 파키스탄어로 된 큐티책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 유일한 큐티지입니다.

파키스탄 전국 교회를 다니며 큐티 세미나를 하고 제자들에게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현지 목사들이 큐티를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큐티 사역의 90% 이상은 현지 사역자들이 번역·교정하고 인쇄 발송하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큐티 사역이 너무 필요합니다. 파키스탄은 ‘거룩한 땅’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거룩한 하나님의 땅을 꿈꾸자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시작하셨고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파키스탄=글·사진 박바나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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