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후 국민일보로 신문 스터디… “청년 멘토링 보람”

이현성 2024. 1. 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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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정치인이 뛴다] <1> 김민석 민주당 의원
김민석(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교회 카페에서 신문 스터디를 마친 뒤 신길교회 청년들과 함께 국민일보를 들어보이고 있다.


올해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집니다. 기독교인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총선에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민일보는 전국에서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신실한 기독정치인들을 발굴해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헌신해온 사역과 국가를 위해 품고 있는 비전과 정책 등을 소개합니다.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신문을 들고 교회 카페에 모였다. 교회 안수집사인 현직 국회의원은 멘토로 참석했다. ‘신문 스터디’ 송년회를 겸한 모임에서 청년들은 “트렌드에 비전을 접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청년 5명은 지난 29일 새벽 기도회를 마친 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약 5년 전부터 이 교회에 출석 중인데 청년부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년들은 “안수집사님(김 의원)은 주일 예배에 거의 빠지지 않으신다”며 “새벽 기도회에도 굉장히 잘 나오신다”고 소개했다.

“최근 공산권 국가 선교에 관심이 생겼어요. 고등학생들에게 사회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만큼 신문도 계속 읽고 있고요.”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인 이치호(29)씨는 “요즘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지혜(32)씨도 “창업을 준비 중”이라며 소식을 나눴다. 그는 “서울의 한 교회에선 청년 창업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멘토는커녕 창업할 장소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교회에서 평일 중 공유 오피스를 제공해주면 좋지 않겠냐”며 대안을 제시했다. 또 “오늘 대화를 계기로 교회 내 청년 멘토링을 활성화해보자”며 “평일에 교회의 유휴공간을 청년 창업가들에게 제공하고, 비용은 지역구 등이 부담하는 식의 방안도 총선 이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일보를 펼쳐 “모임 전에 인상적으로 읽고 왔다”던 이날 기사를 몇 편 소개하면서 “신문을 읽으면서 각자의 꿈을 사회적 가치와 연결할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장려했다.

교회 청년들과 김 의원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신문 스터디 모임을 했다. 스터디 자료는 교회에서 구독 중인 국민일보로 정하고, 김 의원과 직장인 청년들의 일정을 고려해 새벽 기도회 이후 약 1시간30분간 모이기로 했다. 스터디는 기사 한 편을 분석한 뒤 토론하거나 각자 관심 있는 기사를 한 편씩 요약·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김 의원은 멘토 자격으로 스터디에 5회 동참했다. 처음엔 청년들에게 신문 보는 방법부터 일일이 가르쳐줬는데 자신도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는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할 당시 청년들 조언 덕에 아침 식사 시간을 조정했다”며 “‘주변 친구들이 아침 겸 점심 식사를 자주 한다’는 청년들 조언을 고려해 오전 9시까지로 정했던 식사 시간을 한 시간 늘렸다”고 밝혔다.

청년들도 스터디 모임을 통해 식견이 더 넓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방주하(38)씨는 “매일 아침 신문 보는 습관을 들였다”며 “이전과 달리 여러 매체 기사를 두루두루 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미션 기사도 가끔 챙겨 보는데 기사를 보면서 새로운 기도 제목을 얻는다”며 “요즘엔 교회를 떠난 청년들을 비롯해 주변의 취약계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석 의원은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해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영한(최불암) 의원을 꺾고 최연소(31세)로 당선됐다.

2002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 정몽준 후보를 지지해 비판을 받았다. 절치부심하며 국회 복귀를 노리던 그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신경민 전 의원을 꺾고 총선에 나가 3선에 성공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대학시절 감옥에서 예수님을 뵙는 특별한 체험을 한 이후에는 늘 마음의 중심에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18년 야인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도들의 기도가 뜨겁고 이기용 목사가 모범이 되는 신길교회 가족이 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약력

제21대 국회의원(영등포구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제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사회적뉴딜분과 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
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종합상황본부장
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 김대중 대통령 총재 비서실장
제15, 16대 국회의원(영등포구을)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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