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평가전 5-0 대승'…日, 해외파도 명단 제외→후루하시+가마다도 OUT

권동환 기자 2024. 1. 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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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마다 다이치(SS라치오)와 후루하시 교고(셀틱)가 일본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승선에 실패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2월 11일까지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1일 대회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이번 최종 명단은 새해 첫날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직접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컵 엔트리는 26명으로 구성되며 매경기마다 각 팀 감독이 23명을 골라 선발 혹은 교체 명단에 넣을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관중석으로 향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일본 대표팀답게 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 승선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명단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A매치 통산 31경기 7골을 기록 중인 가마다 다이치가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시즌까지 가마다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다. 프랑크푸르트 통산 179경기에 출전해 40골 33도움을 기록한 가마다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시즌엔 47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하며 프랑크푸르트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프랑크푸르트와 계약 기간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가마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라치오와 계약을 맺었다.

라치오는 가마다가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 동안 2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반기 활약상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이적한지 6개월 만에 이적설까지 나기 시작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까지 대표팀에 소집돼 꾸준히 선발로 출전했더 가마다는 10월에 모리야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더니 결국 아시안컵에 동행하지 못하게 됐다.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와 함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고 있는 후루하시 교고도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터트리며 스코틀랜드 득점왕에 올랐던 후루하시는 올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8경기에 나와 10골 3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모리야스 감독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일각에서 후루하시가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수준을 의심한 모리야스 감독은 의중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해 3월 후루하시 경기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에도 그를 A매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들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리그 수준이나 놓여 있는 상황들이 전부 다르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소집했다"라고 말해 화제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에 후루하시와 달리 오현규와 양현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모리야스 감독은 최근 부상을 입어 아시안컵 참가가 불투명해진 미토다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를 최종 명단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미토마는 지난달 2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6주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토마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비롯해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이타쿠라 고, 벨기에 주필러리그 위니옹 생질루아즈 소속의 마치다 고키 등이 포함됐다.

골키퍼는 일본 J리그 선수들이 많아 주필러리그 신트 트라위던에서 문지기를 보는 스즈키 자이온을 제외하고는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도쿄) 등 두 국내파가 합류했다.


한편,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5골 차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전반전 45분 동안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던 일본은 후반 5분 다나카 아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나카무라 게이토, 가와무라 다쿠무, 미나미노 다쿠미의 연속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일본은 조만간 현지 적응을 위해 카타르로 떠나 도하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요르단전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정식 A매치가 아닌 연습 경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26명)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벨기에)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일본)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FC도쿄·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다니구치 쇼고(알 라이얀·카타르)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이토 히로키(VfB슈투트가르트·독일)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 타운·잉글랜드)

스가와라 유키나리(AZ알크마르·네덜란드)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일본)

와타나베 쓰요시(KAA헨트·벨기에)

▲미드필더/공격수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독일)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프랑스)

도안 리쓰(SC프라이부르크·독일)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프랑스)

아사노 다쿠마(VfL보훔·독일)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네덜란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마에다 다이젠(셀틱·스코틀랜드)

사노 가이슈(가시마 앤틀러스·일본)

하타테 레오(셀틱·스코틀랜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일본)

사진=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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