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삼성·현대·대우 불참 확정

이소진 2024. 1. 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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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세계 최고층 빌딩 공사 재개에 국내 건설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입찰에 초대된 회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을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알마바니(사우디아라비아) △비와니(사우디아라비아) △중국항만건설집단(중국) △중국건축공정총공사(중국) △CCC(레바논) △엘세이프 엔지니어링(사우디아라비아) △MAK(쿠웨이트) △네스마앤드파트너스(사우디아라비아) △파워차이나(중국) △사우디 프레이시넷(사우디아라비아) △스칸스카(스웨덴) △스트라백(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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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높이 도전 '제다 타워'
"리스크 매우 큰데 사업성 낮아"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세계 최고층 빌딩 공사 재개에 국내 건설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우디 현지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7년이 지났고, 공사를 재개해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로부터 입찰 초청장을 받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9일에 진행된 '제다 타워' 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 제다 타워 조감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다타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에 인접한 휴양도시 제다에 추진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세계 최초 높이 1km가 넘는 1008m(지상 168층)에 도전한다. 공사비만 12억3000만 달러(약 1조6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부르즈할리파(828m)보다 180m가 높다.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빈라덴 그룹이 시공을 맡아 70층 정도를 올렸으나, 2017년 사우디 정권 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대숙청 사건이 불거지며 불투명한 사업 여건 등에 따라 2018년 1월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사우디는 공사 재개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10여개 건설업체에 입찰 초청장(ITB)를 보냈다.

입찰에 초대된 회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을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알마바니(사우디아라비아) △비와니(사우디아라비아) △중국항만건설집단(중국) △중국건축공정총공사(중국) △CCC(레바논) △엘세이프 엔지니어링(사우디아라비아) △MAK(쿠웨이트) △네스마앤드파트너스(사우디아라비아) △파워차이나(중국) △사우디 프레이시넷(사우디아라비아) △스칸스카(스웨덴) △스트라백(오스트리아) 등이 있다.

국내 시공 능력 1~3위인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은 초청장을 받아 응찰 여부를 검토했다. 이 중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사업성과 리스크 등을 검토한 결과 일찌감치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초고층 명가'로 알려진 삼성물산의 고민은 길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 면에서의 리스크가 크지만, '최고층 시공사' 타이틀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현시점에서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를 시공했고,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508m)도 지었다.

또 제다타워 건축설계 총괄을 맡은 미국 건축가 아드리안 스미스와 삼성물산은 부르즈할리파 건축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기도 하다.

한편, 건설업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층인 ‘제다 타워’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최고층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국내외 다른 초고층 사업을 수주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한차례 중단된 후 재개되는 사업이어서 리스크만 보면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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