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 해외뿐인데…‘빨간불’ 마주한 카카오모빌리티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1. 1. 21:03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Free Now)’ 인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진출 전략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가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 업계에서는 “택시업계 갈등으로 수수료까지 인하한 모빌리티가 유일한 활로인 해외 사업까지 내부 반대로 막히며 위기에 처한 꼴”이라고 지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2023년 내 인수를 목표로 했지만 카카오 투심위에서 ‘가격’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나오며 멈춰 선 상태다. 프리나우 인수 비용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투심위는 사업 전체 인수가 아닌 특정 국가나 도시만을 대상으로 ‘인수 범위’를 좁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이 경우 프리나우 입장에선 거래에 응할 이유가 사라진다. 프리나우는 자금난으로 회사를 매각하는 게 아닌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인수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매도인과 의견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카카오 해외 확장 전략 ‘비욘드 코리아’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해외 확장 전략 자체가 당분간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1호 (2024.01.01~2024.0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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