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감독 퇴장' 한국전력, 대한항공 3-2 제압…정관장 4연패 탈출 (종합)

조은혜 기자 2024. 1. 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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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전력이 풀세트 끝에 대한항공을 잡고 새해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2점을 추가한 4위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10승10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3위 대한항공(11승9패・승점 35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타이스는 10개의 범실을 했지만 27득점으로 양 팀 최다인 27득점(공격성공률 48.08%)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임성진과 서재덕은 각각 14득점, 13득점을 올렸고, 신영석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8득점, 무라드와 조재영이 12득점, 정한용이 10득점을 하면서 역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했으나, 접전 끝에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여유있게 잡았다. 2-2 동점에서 조재영의 서브 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13-10에서 임동혁의 퀵오픈과 에스페호의 백어택, 조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다. 이후 한국력을 16점으로 묶고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대한항공이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시소게임으로 흐르던 승부, 한국전력이 17-17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타이스의 오픈 득점, 임성진의 서브 득점에 이은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21-17까지 벌렸다. 대한항공은 뒷심을 발휘해 23-24까지 따라붙었으나, 임동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세트는 한국전력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기세를 이어 나갔다. 8-8 동점에서 서재덕의 블로킹, 타이스의 오픈 공격 후 대한항공의 세트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서재덕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점수를 벌린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까지 점수 차를 유지했고, 임성진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4세트는 대한항공의 반격. 14-17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조재영의 속공과 무라드의 블로킹, 비디오 판독 끝 득점 인정이 된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17-17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흐름을 계속 쥐고 있던 대한항공이 22-22에서 정지석, 정한용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정한용의 퀵오픈 성공으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그리고 5세트, 한국전력은 타이스와 신영석, 서재덕을 앞세워 7-3으로 대한항공을 따돌렸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전력은 침착하게 점수를 쌓았고, 13-12에서 조근호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따라붙었으나 다음 공격에서는 하승우가 정한용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블로킹에 성공,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의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0, 25-23)로 승리하고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전적 8승12패, 승점 27점을 만든 정관장은 4위 IBK기업은행(11승9패・승점 31점)에 승점 4점 차로 다가섰다. 이날 패한 6위 한국도로공사는 6승14패, 승점 19점이 됐다.

정관장은 지아가 30점(공격성공률 58.70%)을 쓸어담았고, 이소영도 25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호영도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 부키리치는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두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하게 맞섰고, 정관장이 20-17로 앞서다 도로공사가 타나차와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20-20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메가의 백어택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정관장은 이소영의 오픈 득점 후 부키리치의 네트터치 범실로 점수를 쌓았고,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뒤 지아의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18-18 동점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도로공사가 차지했다. 메가의 백어택이 벗어난 뒤 타나차가 정호영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점수는 22-18. 이후 타나차의 퀵오픈과 블로킹 뒤 배유나의 이동 공격으로 세트스코어는 1-1 원점이 됐다.

하지만 정관장이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잡으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3세트 15-15에서 이소영의 연속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정관장은 서서히 점수를 벌리면서 도로공사를 20점으로 묶고 3세트를 매조졌다. 

4세트 역시 정관장이 주도권을 쥐면서 20-16까지 앞섰다. 도로공사는 부리키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정관장이 내내 리드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계속해서 끈질기게 따라붙어 23-24, 한 점 차를 만들었으나, 정관장은 염혜선의 블로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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