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거침없는 애정표현…딸 김주애 팔짱 끼고 '볼 뽀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 경축 대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딸 주애의 볼에 입맞춤하며 딸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그간 딸을 여러 장소에 데리고 다니며 외부에 노출했지만 이처럼 직접적인 애정 표현은 처음이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만찬을 노동당 총비서 자격으로 같은 날 마련했고,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신년 경축 대공연도 직접 관람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 위원장이 딸 주애의 볼에 입맞춤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딸의 팔짱을 끼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아내 이설주는 남편이 아닌 딸 곁에서 간격을 두고 입장했다. 세 사람의 좌석 배치 역시 김 위원장, 딸 주애, 아내 이설주 순이었다.
김 위원장은 공연 관람 도중 딸의 왼쪽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연출했다. 주변 인물들은 이 장면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손뼉을 쳤다.
공연장에는 내각총리 김덕훈, 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용해 등 최고 핵심 간부들은 물론 이병철, 박태성, 김재룡, 이일환, 박정천, 조춘룡, 김여정, 현송월 등 김 위원장 측근들이 총출동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육성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실현하는 데서 가장 충실한 졸개, '충견' 역할을 놀고 있는 남조선 놈들과 일본 놈들"이라고 발언하며 한국과 일본을 비난했다.
김 위원장이 이 발언을 하는 대목에서 조선중앙TV의 영상에선 한미일의 무기들이 등장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동영상과 사진 10장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이 장면을 두고 "(이들을) 보다 집요하게 끌어들여 양자, 삼자 협력 확대를 꾀하며 반공화국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미국의 책동"이라고 하면서 미국도 함께 비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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