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등 과일가격 작년보다 30%↑…설명절에 더 오를듯

김현정 2024. 1. 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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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배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가운데 당분간 주요 과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사과는 34.0%, 배는 32.6%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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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AI 대비 美계란 112만개 도입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가운데 당분간 주요 과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은 다음 달 설 명절(2월 9~12일)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사과는 34.0%, 배는 32.6%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 여파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보다 30.3%, 26.8% 감소했다. 사과, 배는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병충해와 냉해 피해까지 겹쳐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2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또 사과와 배 가격은 설 수요가 많은 과일이라 가격이 지금보다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하는 한편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사과 비정형과와 소형과 출하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할인 판매 지원을 이어가면서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한다.

채소 중에서는 대파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지난달 29일 기준 대파 소매가격은 1㎏에 5235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3.8%나 올랐다. 이는 최근 한파, 폭설 등 기상 악화로 대표적인 대파 생산지인 전남 지역에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파 외에도 오이, 호박, 풋고추 등도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다만 지난달 하순 이후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해 이들 채소류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랐던 채소 가격은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축산물의 경우 공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 수급 불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서민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양곡 판매가격을 동결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입원가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대비 8% 수준의 인상 요인이 있지만, 생계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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