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의 자신감 “내가 KBL 최고의 선수” [KBL]

김찬홍 2024. 1. 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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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겸손했다.

배스는 '본인이 최고의 KBL 선수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KBL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점을 알고 있지만 겸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감독, 코치 지원 스태프까지 나를 믿어주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실력과 겸손함이 조화롭게 이뤄져서 좋은 활약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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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 한국농구연맹(KBL)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겸손했다.

수원 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83대 8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KT가 승리한 바 있는데, 이틀 만에 리매치에서도 KT가 승리로 장식했다.

4연승을 달린 KT는 18승 9패를 기록, 창원 LG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 시즌 KCC와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천적을 입증했다

KT 4연승의 일등 공신은 배스였다. 배스는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12월 17일 43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KBL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지 보름 만에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가 끝나고 배스는 “힘든 경기였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서 재밌게 경기에 임해 승리해서 기쁘다. 물론 내가 44점이나 올려서 기쁘기도 하다. 함께 힘을 합친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원들도 나를 믿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공격의 주 옵션이지만 공격을 할 때 팀원들을 컨디션을 올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공격할 때 팀원들을 살리려 했다. 그런 점에서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스는 2쿼터에 출전한 KCC의 라건아와 코트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경기 도중 파울을 받은 뒤 말싸움을 하다 흥분하기도 했다. 경기 도중에는 테크니컬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배스는 경기 중에는 침착했다. 매 쿼터 꾸준하게 7점 이상을 올렸다. 특히 마지막 4쿼터에는 15점을 집중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스위치로 라건아와 1대 1 상황을 만든 뒤 여러 차례 득점을 올렸다. 라건아를 앞에 두고 터트린 장거리 3점슛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배스는 “라건아가 나를 못 막는 것 같아서 계속 외곽으로 끌어냈다.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상대의 약점을 파악해 공격을 집중했다”면서 “동료들도 나를 믿고 그런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줬다. 내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다른 선수들이 컷인이나 리바운드를 통해 힘을 보태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배스는 지난 3시즌 동안 푸에르토리코에서 뛰었던 배스는 올 시즌 KT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배스는 첫 시즌임에도 가공할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일 기준 27경기를 치러 평균 25.3점을 기록해 서울 SK의 자밀 워니(25.43점)에 이은 전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의 평균 득점은 불과 0.13점에 불과하다. 워니가 4시즌 째 KBL 무대에서 뛰면서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배스는 ‘본인이 최고의 KBL 선수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KBL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점을 알고 있지만 겸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감독, 코치 지원 스태프까지 나를 믿어주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실력과 겸손함이 조화롭게 이뤄져서 좋은 활약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한 점으로 “항상 코트에 있던지, 웨이트장에 있던지 몸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노하우”라면서 “KBL은 다른 팀을 상대로도 잘 컨트롤을 해야하는 걸 인지했고, 거기에서 잘 적응한 것 같다. 내 피지컬이 약점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말랐다고 힘이 약한 건 아니다. 그 약점은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꼽았다.

끝으로 그는 막기 어려운 외국인 선수로 삼성의 코피 코번을 짚었다. 그는 “코번이 막기가 제일 힘든 선수다. 사이즈가 큰 만큼 어떻게 막아야할 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면서 “사실 내가 내 자신을 막는 게 제일 힘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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