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 덮쳤다…"이시카와 5m 쓰나미"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동해를 접한 이시카와현과 도야마·니가타현 등 일본 북부 연안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NHK 에 따르면 지진으로 이시카와현엔 높이 5m의 쓰나미가 이미 감지됐다. 남쪽 도쿄의 고층 빌딩 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고지대나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후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피해자 구조 등 재해응급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규모를 7.5로 추정했다.
한편 기상청은 일본의 강진으로 동해안 일부에 지진해일이 도달해 해수면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예상 지진해일 도달 시점은 강릉 오후 6시 29분, 양양 오후 6시 32분, 고성 오후 6시 48분, 고성 오후 6시 48분, 경북 포항 오후 7시 17분이다. 해일의 최대 높이는 0.5m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해안 일부는 지진해일로 해수면 높이가 높아질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달라”며 “지진해일 높이는 조석을 포함하지 않아, 해안에 도달 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원특별자치도는 “일본 혼슈 지진으로 인해 강원 일부 해안에서 해수면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실, 소방본부, 해양수산국을 중심으로 도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안 6개 시군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통한 안내, 영동지역에 소방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대응단 영동지역 이동 조치, 선박 안전 관리 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라고 했다.
김진태 지사는 “지진해일 정보를 상시모니터링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해주기 바라며, 관계기관의 실시간 정보공유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면서 지진해일 발생에 대해 소방, 경찰, 지자체 등 재난 유관기관의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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