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실리콘밸리에서? "이제는 옛말"

박근아 2024. 1. 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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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애틀랜타 등지로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신인 마이클 데이비스의 경우를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자신이 시애틀에 있었다면 고소득의 마이크로소프트 일자리를 창업을 위해 그만뒀을지 의문이라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처럼 엄청난 생활비가 드는 곳에서 벗어났을 때 리스크를 안고 스타트업 도전도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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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미국에서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실리콘밸리를 넘어 애틀랜타 등지로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신인 마이클 데이비스의 경우를 소개했다. 그는 경력 대부분을 뉴욕과 시애틀의 비즈니스 전략 및 기술 스타트업에서 보냈다.

그러나 시애틀의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2021년 초 아내와 함께 주택 비용이 절반 수준인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그의 시애틀 친구 약 30명도 팬데믹 시작 후 애틀랜타로 이사했다고 그는 전했다.

데이비스는 6개월 전 지역 오프라인 기업에 자금 조달과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는 공동으로 설립해 레스토랑, 커피숍, 의료, 애완동물 서비스, 피트니스 등 다른 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데이비스는 자신이 시애틀에 있었다면 고소득의 마이크로소프트 일자리를 창업을 위해 그만뒀을지 의문이라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처럼 엄청난 생활비가 드는 곳에서 벗어났을 때 리스크를 안고 스타트업 도전도 쉽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사업자등록번호 발급 기준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약 160만 개의 신규 업체가 탄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해에 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에 대한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팬데믹으로 더 유연한 일정을 요구하게 된데다 전체 산업의 격변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육아 어려움, 주택 가격 급등, 일과 생활의 균형 찾기 등으로 많은 급여 생활자들이 창업에 나섰을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의 현상은 기존에 스타트업이 번성하지 않았던 곳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지아주에서는 2023년 첫 11개월 동안 신규 사업자등록번호 신청 건수가 2019년 첫 10개월보다 53.4% 증가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인 사업자를 포함한 신규 사업자등록 신청은 팬데믹 이전 3년보다 75%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앨라배마주의 메트로 모바일 지역에서는 127%, 뉴올리언스와 그 주변 카운티들에서는 5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기존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알려진 시애틀과 뉴욕시에서는 각각 약 20%, 보스턴에서 13%만 증가했다.

메릴랜드대학의 경제학자 존 할티웬거는 최근 수년 사이 창업 붐은 두 단계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을 시간 측면에서 여유롭게 하고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를 주면서 시작됐다가 잠깐 둔화 후 이듬해 다시 늘어 미국 경제 상황의 핵심이었던 1990년대 활황기 수준에 접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스타트업이 새로운 일자리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으며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견인차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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