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메이웨더 세기의 맞대결 8년 만에 열리나, 파퀴아오 "난 준비됐다"
윤승재 2024. 1. 1. 15:24
“난 준비 됐어요.”
파퀴아오(45)와 메이웨더(46)의 리턴매치가 2024년 재성사될까. 다시 링 위에 오른 매니 파퀴아오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재대결을 시사했다.
파퀴아오는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45’ 새해 전야 MMA 행사에 깜짝 출연, 사사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의 “메이웨더와 다시 맞붙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준비가 됐다”라고 답했다. 파퀴아오는 “내년(2024년)에는 일본에서 메이웨더와의 대결로 다시 뵙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지난 2015년 5월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세기의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으로 치러진 당시 경기는 47전 무패를 기록 중인 메이웨더와 복싱 역사상 최초로 여덟 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메이웨더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으로 끝이 났다. 실망을 안겼던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메이웨더는 1억5천만 달러(약 1690억원), 파키아오는 1억 달러(약 1127억원)의 대전료를 받는 돈 잔치로 마무리된 바 있다.
이후 두 선수는 은퇴의 길을 걸었다. 메이웨더는 공식전 50승 무패로 2015년 은퇴했고, 파퀴아오도 2016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으나 번복 후 복귀해 2021년까지 링 위를 누볐다. 두 선수는 은퇴 후 여러 이벤트 경기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두 선수간 재맞대결 루머도 여러 차례 흘러나왔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에 라이진 사사키바라 대표가 나섰다. 이날 전야 행사에서 사사키바라 대표는 “2024년 터무니 없는 카드를 짜려고 한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세기의 리매치를 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메이웨더의 공식 답변은 없다. 두 선수의 나이도 어느덧 40대 중반. 세기의 맞대결이 일본에서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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