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일냈다… 현대제철 이민아, ‘레알’로 이적

한국 여축 간판선수 이민아, 스페인 진출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이민아가 동료의 센터링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의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33)가 스페인 구단으로 이적한다.

1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민아는 스페인 여자축구 1부 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리가 F)의 ‘레알 베티스 페미나스’와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아는 레알 베티스 페미나스의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다.

레알 베티스 페미나스는 4승 1무 7패로 승점 13점을 쌓아 리그 16팀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적이 확정되면 이민아는 국내 여자축구 선수로서 스페인 무대에 진출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장슬기(당시 현대제철)와 이영주는 마드리드CFF로 이적했다.

이민아는 A매치 79경기에서 17골을 넣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선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3경기 연속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이 동메달을 따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8강전, 준결승전, 3·4위전 모두에서 이민아의 골이 터졌다.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는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신 방송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당시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조별리그 E조 1∼3차전에 모두 출전했다. 다만 북한과의 8강전에는 부상으로 결장했고, 결국 한국은 북한에 1-4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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