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빨간불' 아스널, 풀럼 원정 1-2 역전패…3G 무승→토트넘과 1점 차

나승우 기자 2024. 1. 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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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그 2연패를 기록한 아스널이 2023년을 4위로 마치며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2골을 내리 실점하면서 1-2로 패했다. 이기면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아스널은 4위(12승4무4패·승점 40)를 유지하고 2023년을 마무리 했다.

홈 팀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베른트 레노가 골문을 지켰다. 티모시 카스타뉴, 토신 아다라비오요, 칼빈 배시, 안토니 로빈슨이 수비를 구추했다. 주앙 팔리냐, 톰 케어니가 중원을 구성했고, 바비 레이드, 알렉스 이워비, 윌리안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라울 히메네스가 맡았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야쿠프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백4로 나섰다. 카이 하베르츠, 데클란 라이스, 마틴 외데고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에디 은케티아, 부카요 사카가 최전방 3톱을 구성했다.

아스널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사카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아스널이 먼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1분 뒤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마르티넬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레노가 막아냈지만 침투하던 사카가 튕겨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풀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히메네스가 로빈슨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라야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반 18분에는 박스 오른쪽에서 이워비가 크로스를 올렸다. 윌리안이 공을 잡아 수비를 벗겨낸 후 슈팅까지 이어가봤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풀럼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결국 균혀을 맞췄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히메네스가 몸을 던지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아스널은 전열을 가다듬고 추가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아스널이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은케티아가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결국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1-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아스널이 먼저 슈팅 기회를 가져갔다. 1분 만에 라이스의 패스를 받아 마르티넬리가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오히려 풀럼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리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꿰뚫었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임했다. 후반 17분 사카가 노마크 상황에서 때린 슈팅은 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대 위를 크게 넘겼다. 후반 21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외데고르가 키커로 나섰다.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외데고르는 크로스 대신 직접 슈팅을 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대 위를 넘어갔다.

아스널은 수비수 화이트와 부진했던 마르티넬리를 불러들이고 가브리엘 제수스,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어떻게든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간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36분 사카의 왼발 슈팅은 풀럼 수비에 막혔다.

풀럼이 한 골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43분 박스 바로 밖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페레이라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스널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풀럼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기면 리버풀,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아스널은 오히려 본머스를 꺾은 5위 토트넘 홋스퍼에게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리버풀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선두권과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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