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윤배 "'소년시대', 배우로서 시발점…연기 계속할 확신"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이어온 김윤배에게 2023년은 살아 숨쉬는 걸 느끼게 해준 한 해였다.
2014년부터 배우로 활동 중인 김윤배. 하지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데에는 의외의 사연이 있었다.
"제가 말 더듬는 게 있다. 지금은 많이 고쳐지긴 했는데, 술 먹으면 습관처럼 나온다. 한 번은 책을 외워서 읽어봤는데, 그 땐 안 더듬더라.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말을 더듬는 것 때문에 고민하다가 고2 때 용기를 내서 도전했다. 연기할 땐 안 더듬으니까 이 길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더듬는 게 창피했지만, 오히려 운이 좋게 개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제 색깔이 더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며 달라진 게 있느냐는 말에는 "연기가 는다는 건 경험이 쌓인다는 것 아닌가. 삶이 느껴지는 게 연기에 대한 제일 큰 공부니까 사람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기도 하고, 뉴스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걸 보면서 연기에 대해서 접근하는 게 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목표가 달라져서 독립영화를 찍어봐야지, 작품을 해봐야지 하는 계획을 세운다. 배우는 멘탈 싸움인데, 어느 순간 '나는 배우를 계속 해야하는구나' 하고 인정을 하다보니까 그 뒤로는 마음이 편해지고, 세심하게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어서 좋다. 이젠 심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의연하게 '이렇게 살아야 하는게 맞구나'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우 감독은 '소년시대'의 후속 시즌과 스핀오프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김윤배는 "배우들끼리도 다음 시즌은 누구의 이야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저는 불러만 주신다면 너무나 나오고 싶다"면서도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니 마흔이 되기 전인 2026년 안으로는 찍고 싶다"고 웃었다.
2023년 김윤배는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과 '소년시대'로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만큼 2023년은 배우 본인에게 매우 남다른 한 해가 됐을 터.
김윤배는 "가끔씩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카페를 가서 생각에 감길 때가 있다. 최근에 '올해 뭘 했나' 생각해보니 '익스트림 페스티벌'이 개봉했고, '양치기'라는 독립영화로 남도영화제에 가기도 했다. 특히 남도영화제에서는 트로피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 그것 때문에 제가 목수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양치기'는 영화제 경쟁작에 있었고,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초청작으로 있었다. 거기에 제 작품이 청주 비엔날레에서 입상을 하기도 하고, '소년시대'가 공개되기도 했다. 제 인생에서 제일 성과도 있었고 보상을 받은 한 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제가 더 큰 사람이 됐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인 건 확실하다. 올해는 내가 뭘 하고 있구나, 살아 숨쉬고 있구나 하는 걸 절실히 깨달았던 한 해"라면서 "연기도 하고 목수 일도 했지만, '소년시대'에서 연기할 것들이 많았으니까 연기하고 있구나 느꼈다. 인정받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으니까 살아있구나 하는 걸 느낀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김윤배는 '소년시대'에 대해서 "배우 김윤배에 대한 시발점"이라고 말하며 "그 전부터 이것저것 많이 해왔지만, 시청자들, 관객들이 봐줘야 작품을 했다는 걸 알지 않나. 그런 면에서 '소년시대'는 조금이라도 저를 알린 작품이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작품이라 너무나 감사하다. 그 덕분에 연기를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 그는 "주로 제게 들어오는 역할이 코믹한 캐릭터나, 아니면 진지한 악역이다. 평범한 역할은 아직까지 안 불러주시는데,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제 사연도 있고 역할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밀도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도 만족한다. 저도 왜 감독님들이 저를 코믹한 이미지나 악역으로 찾아주시는지 잘 알기 때문에, 코미디나 악역을 더 잘 해내서 인정해주시거나 좋게 봐주시면 어느 순간 하고 싶었던 걸 시켜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아직은 최선을 다할 때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윤배는 "'소년시대'는 종영했지만, 잊지 말아주시고 쟈니윤, 윤영호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다음 작품에서 뵙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사진= 김윤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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