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대상' 남궁민 "꿈은 목적지 아닌 항해 그 자체" [종합]

김현정 기자 2024. 1.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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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목적지가 아닌 항해 그 자체."

또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라는 말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생각을 해봤다. 트로피를 들고 있는 순간보다 황매산 언덕에서 찬바람 맞으며 고생했을 때, 더운 풀밭에서 땀을 흘릴 때, 해는 진다고 난리 났지, 연기는 안 되지, 감정은 잡히지 않았다. 상대방과 의지해 그 신을 멋지게 만들어냈을 때 그런 순간들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보니 확실히 꿈을 이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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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꿈은 목적지가 아닌 항해 그 자체."

배우 남궁민이 아닌 인간 남궁민의 소감이 화제다.

남궁민은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1월 종영한 ‘연인’에서 주인공 이장현 역을 맡아 유길채 역의 안은진과 함께 극을 이끌며 활약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시청률 12.9%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연인’은 남궁민을 포함해 9관왕을 달성했다.

남궁민은 2002년 시트콤 '대박 가족'으로 데뷔했고 다양한 드라마에서 믿고 보는 열연을 보여줬다.

각종 시상식에서 여러 상을 가져간 그는 2020년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올해도 트로피를 가져가면서 대상만 세 번 수상했다.

대상으로 호명된 남궁민은 “연기는 완벽하게 준비하는 편인데 말을 되게 못한다. 오늘은 일하러 왔다는 생각보다 연기자 남궁민이 아닌 인간 남궁민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하다 가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남궁민은 "미친듯이 바쁜 스케줄을 끝내고 여유가 생겨 TV 앞에 앉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불현듯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의 정의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 나는 지금 행복한가, 뭐가 행복하지 생각해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결과가 단순하더라. 푹 자고 대본을 충분히 볼 시간이 있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큐' 사인을 해줬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내가 나오지 않아도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을 감동시켜주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행복을 안겨준 '연인' 팀, '연인'을 사랑해준 시청자, 팬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얘기를 하기보다는 그분들의 도움에 대한 감사가 먼저다. 대본을 보면서 병렬식으로 연결된 대본을 너무 싫어하는데 병렬식으로 가겠다. MBC 내부에서도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외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라며 감독, 작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연인'의 여자 주인공 안은진에 대해서는 "우리 길채, 안은진 배우는 선배로서 처음 보는 친구인데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아니라 동료라고 생각했다. 내가 힘들 때 진심어린 눈빛을 내게 전달해주고 그 눈빛 때문에 너무 많이 의지하고 단지 후배가 아닌 동료로 느껴졌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진심 어리게 연기해줘 너무 고맙고 길채가 아니었으면 난 없었다고 단언한다. 지금의 이장현도 없었고 트로피도 못 들고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선배로서 내가 볼 때 안은진 배우는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좀 그래"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라는 말이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생각을 해봤다. 트로피를 들고 있는 순간보다 황매산 언덕에서 찬바람 맞으며 고생했을 때, 더운 풀밭에서 땀을 흘릴 때, 해는 진다고 난리 났지, 연기는 안 되지, 감정은 잡히지 않았다. 상대방과 의지해 그 신을 멋지게 만들어냈을 때 그런 순간들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보니 확실히 꿈을 이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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