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MOM! 새해 축포 손흥민 "여러분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

손흥민 골. ⓒ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새해 축포를 터뜨리고 신년 인사까지 남겼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만들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이브 에버턴전에서 골맛을 봤던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12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14골·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킥오프한 토트넘-본머스전은 수중 혈투 끝에 1일 오전 1시경 종료됐다. 손흥민 경기를 보며 새해를 맞이한 한국 축구팬들로서는 손흥민이 쏜 새해 축포를 한껏 즐겼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선 가운데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아슬아슬한 1골 차 리드에서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26분 로 셀소가 왼쪽 빈 공간으로 정확한 왼발 패스를 찔렀고, 볼을 소유한 손흥민은 쇄도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이후 토트넘은 1골을 허용했지만, 히샬리송의 쐐기골로 3-1 승리했다. 손흥민 득점은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 활약 속에 토트넘은 19라운드 브라이턴전 충격적인 패배(2-4)를 딛고 완승, 승점39(12승3무5패)를 찍으며 5위에 자리했다. 4위 아스날(승점 40)과는 단 1점 차.

경기 후 리그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맨 오브 더 매치(MOM)' 투표에서 손흥민은 압도적인 득표율(74.6％)로 2도움 올린 로 셀소(13.6％)를 제치고 MOM(시즌 8호)으로 선정됐다.

손흥민 ⓒ AP=뉴시스

경기 후 손흥민은 SNS를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다.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이다.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이 잠시나마 행복하고 웃을 수 있었다면, 그것이 나의 2023년 가장 큰 행복이었다. 2024년에도 이 행복이 나와 여러분 모두 함께할 수 있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본머스전을 끝으로 손흥민은 잠시 토트넘 캡틴 완장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돌아온다. 손흥민은 2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12일 개막)에 대비한다.

클린스만호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소집, 아시안컵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다. 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64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