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홍해서 후티반군과 첫 교전... 10명 사살·선박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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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사살하고 격퇴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31일(현지시각)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긴급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해 군사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홍해 남쪽을 지나는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긴급 구조요청 신호를 보냈고, 미군은 그레이블리호와 라분호를 급파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탄도 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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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미국 해군의 예멘 후티 반군 격퇴를 보도하는 CNN방송 |
ⓒ CNN |
미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사살하고 격퇴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31일(현지시각)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긴급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해 군사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항공모함 아이젠하워(CVN 69),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킨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머스크 항저우호에 소형 화기를 쏘며 승선을 시도하기도 했다"라면서 "미 해군 헬기가 반군 선박에 구두 경고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군이 구두 경고를 한 헬기를 향해 발포함에 따라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 사격을 했다"라며 "4척의 반군 선박 중 3척은 침몰시켰고, 나머지 한 척은 현장에서 달아났다"라고 덧붙였다.
후티반군, 대원 10명 숨지고 선박 3척 침몰
AP통신·CNN방송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10명의 반군 대원이 사망했고, 2명이 다쳤다"라며 "미군 피해는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후티 반군이 개입한 이후 미군이 후티 반군 대원과 직접 교전을 벌여 사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거나 나포하며 해상 물류를 거의 마비시켰다.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항로 중 하나이며, 특히 중동에서 생산한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의 이동 경로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해운업체 머스크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이달 15일 홍해 항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날 약 2주 만에 운행을 재개하자마자 다시 공격을 당했다.
전날에도 홍해 남쪽을 지나는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긴급 구조요청 신호를 보냈고, 미군은 그레이블리호와 라분호를 급파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탄도 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
백악관 "더 큰 갈등 바라지 않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에 가한 23번째 공격이라며 "모두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측은 이날 공격을 당한 선박의 선체가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조사와 상황 평가를 위해 앞으로 48시간 동안 다시 홍해 항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리는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바라지 않고, 홍해에서의 갈등이 확산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라며 "최선은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해는 미국 국가안보에도 중요한 지역"이라며 "후티 반군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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