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C·E 풍부한 과일 채소 잘 먹자”…눈 건강법6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시력장애의 80% 이상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각종 눈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려면 생활습관의 변화, 보호 조치, 정기적인 눈 관리에 힘써야 한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새해 눈 건강 관리법 6가지'를 소개했다.
정기적인 시력 검사 받기
눈병의 상당수는 초기엔 이렇다할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녹내장은 초기에 주변 시야를 손상시키지만 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주변 시야의 손상을 모른 채, 고개를 더 많이 움직여 사물을 똑똑히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다. 당뇨병과 관련된 안과 질환은 눈의 작은 혈관을 손상시킨다. 시력이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눈에 큰 손상을 입힌다. 국가 공인 검안사나 안과의사에게 시력 검사를 받으면 각종 눈병을 일찍 발견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다. 당뇨 합병증에 의한 눈의 변화를 조기 발견하면 실명 위험을 60~90%나 줄일 수 있다. 녹내장을 앓은 가족이 있는 사람은 특히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눈 검사하기
대부분 사람은 양쪽 눈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 때문에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지 잘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매주 한 쪽 눈을 가리고 멀리 있는 번호판이나 물체를 보면서 양쪽 눈이 모두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두 눈의 시력에 큰 차이가 있으면 운전할 때 위험할 수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통상 한쪽 눈이 다른 쪽 눈보다 더 먼저 영향을 받는다. 눈 뒤의 작은 혈관이 터져 액체가 새는 '습성' 유형을 가진 환자는 특히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물의 선이 구부러지거나 없는 것처럼 보이면 서둘러 검안사나 안과 의사를 찾는 게 좋다.
자외선과 기계적 손상으로부터 눈 보호
자외선은 황반을 손상시킬 수 있다. 황반은 눈의 중요한 부위다. 눈을 유해한 자외선에서 보호하기 위해선 자외선A형과 자외선B형을 100%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정원 가꾸기 등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보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가지치기를 할 때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가는 등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스쿼시나 각종 스포츠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스쿼시 공에 맞으면 눈 안의 연조직을 많이 다칠 수 있다.
디지털 기기로 인한 눈 피로 감소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눈에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작업을 할 때 눈을 깜빡이는 것을 잊어버려 안구 건조증을 겪는 사례도 많다. 화면을 보는 동안 의식적으로 눈을 더 자주 깜빡여야 한다. 한 시간에 10회 이상 눈을 깜빡이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눈이 촉촉해지고, 피로감과 건조한 느낌을 줄이는 데 좋다. 휴대폰 알림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규칙적인 휴식으로 눈과 허리를 쉬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20-20-20 규칙(20분마다 20초간 휴식을 취하고 20피트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것)을 철저히 지켜보자. 20피트는 약 6m다.
비타민 등 건강에 좋은 식단 유지
당근의 비타민A가 눈에 좋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눈을 건강하게 하려면 비타민A 외에도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감귤류, 딸기, 피망, 브로콜리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C와 견과류, 씨앗, 시금치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E도 눈 건강에 좋다. 산화 손상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녹색 잎 채소는 노인성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단은 당뇨병을 잘 조절하는 데도 좋다. 당뇨병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합병증에 의한 병으로 실명 위험이 높아진다.
담배 끊고 더 활동적인 생활
흡연은 대부분 전신병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흡연은 황반변성, 백내장 위험을 높인다. 새해를 맞아 금연에 도전해보자. 끊는 만큼 건강에 좋다. 운동 등 활발한 신체활동은 눈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이가 야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근시 진행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각종 신체활동은 눈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 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없애는 데 좋다. 노인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 등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 등 신체활동은 당뇨병 조절에도 필수적이다. 당뇨병 환자의 실명 위험을 줄여준다. 반드시 헬스클럽에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빠르게 걷기 등으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면 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린이의 근시 진행도 줄일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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