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식당은 너무 비싸요...구내식당도 꼭 필요한 복지입니다 [오늘도 출근, K직딩 이야기]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1.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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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붐비는 구내식당. (매경DB)
# 대기업 직장인 A씨는 최근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점심 때마다 회사 지하 식당서 식사를 해결한다. A씨를 비롯한 팀 동료들은 본래 구내식당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다. 밖에 나가 밥을 먹고 들어왔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하면서 A씨는 외식을 멈췄다. 외식 물가가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회사의 변화도 한몫했다. 식단 메뉴를 늘리고 인기 가게와 협업한 특식을 내놓는 등 변화를 단행했다.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치솟았다. 바뀐 식당의 모습을 보기 위해 구내식당을 찾는 직원들이 급증했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저렴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구내식당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직원들은 구내식당의 수준을 회사의 복지 정책 척도로 생각한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선보이는 등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국내 주요 식자재 유통 기업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는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이 1839건의 포스팅 수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어 CJ프레시웨이(1294건), 삼성웰스토리(1085건), 풀무원푸드앤컬처(827건), 현대그린푸드(474건), 신세계푸드(350건) 순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불경기와 급속한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 등의 구내식당 이용 빈도가 급증하면서 SNS를 통한 식단 공개나 구내식당 맛집 공유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내식당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업들은 직원 복지 상향 차원에서 구내식당 품질 향상에 힘을 기울인다. 서울 역삼 GS타워에 위치한 구내식당 ‘그래잇’은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버거’와 협업, 특식 햄버거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화성·평택 캠퍼스 구내식당은 베이글 가게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만든 베이글을 간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서울에서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3년 10월부터 매달 2번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구내식당에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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