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2023년...대중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소식은 ‘이것’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1.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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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일어났던 사건 중 국민들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은 사건은 ‘흉악 범죄 급증’이었다. (연합뉴스)
2023년에 일어난 사건 중, 국민들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는 ‘흉악 범죄 급증’이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에 대해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잇단 흉악 범죄에 대한 불안(20.7%)’ 뉴스로 나타났다. 지난여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졌다.

흉기 난동 사건 직후인 2023년 8월 당시 피앰아이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2.8%는 ‘길을 걸어 다닐 때 주위를 좀 더 경계하고 살펴본다(휴대폰 보지 않기, 이어폰 꽂지 않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했다(22.3%)’ ‘호신용품에 관심이 생겨 검색해보거나 구매했다(21.9%)’고 응답했다. 특히 ‘기존 약속 등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16.6%로 나타나 불안감으로 인한 행동의 적극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가 꼽은 2023년 국내 10대 뉴스 중 2위는 ‘치솟는 물가’가 차지했다. 2023년 한 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며 서민 부담은 점점 가중됐다. 이에 정부에서는 ‘빵 서기관’ ‘라면 서기관’ 등 가공식품에 대한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해 물가 안정 밀착 관리에 나섰다. 체감 물가가 높은 품목에 대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3위는 무너진 교권에 대한 교직 사회의 분노 폭발에 대한 이슈(13.6%)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건이 사회적 큰 화두가 됐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 만연한 교권 침해에 대해 교권과 교육을 지키기 위한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졌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교권보호 4대 법안에 대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기각 뉴스가 10.8%, 극단으로 흐르는 진영 정치 이슈가 9%로 정치적 이슈가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희망적인 소식도 기억에 남았다. 독자 개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 뉴스가 7.5%로 6위를 차지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뉴스(7.3%)는 7위를 차지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부실한 폭염 대책과 위생 문제로 파행됐다. 국제 대회인 만큼 ‘잼버리 사태’는 국내외 언론의 이목을 끌었고, 부실 운영 논란을 두고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현재 정부가 책임 소재를 두고 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뉴스(5%)가 8위를 차지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최종 유치에는 실패했다.

외교, 안보 뉴스도 이목을 끌었다. 핵 고도화, 위성 발사, 통신선 차단 등 남북 단절, 대치 심화 국면에 대한 뉴스(3.5%)가 9위, 강제 징용 피해 배상 해법으로 개선된 한일 관계에 대한 뉴스(3%)가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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