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검진서 대장용종 발견… 암일 확률은?

이금숙 기자 2024. 1.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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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2위다.

대장암은 다행히 대장용종이라는 전단계 병변이 있다.

대장용종이 수년간 자라서 암이 되는 것인데, 용종은 내시경상에서 쉽게 발견이 돼 바로 제거를 할 수 있다.

확률이 적지 않으므로 대장용종을 뗄 때는 용종 속에 암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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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2위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갑상선암(3만5305명)이었고, 이어서 대장암(3만2751명)이 차지했다.

대장암은 다행히 대장용종이라는 전단계 병변이 있다. 대장용종이 수년간 자라서 암이 되는 것인데, 용종은 내시경상에서 쉽게 발견이 돼 바로 제거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장용종은 얼마나 흔하게 발견이 될까?

제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 목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은 만 20세 이상 성인을 조사한 결과, 43.1%에서 용종이 발견됐다. 남자는 50.9%, 여자는 29.9%로 남자에서 높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비만, 흡연자에서도 대장용종 유병률이 높았다.

용종을 뗐는데, 암이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의학 교과서에 따르면 1.5% 정도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센터장은 "대장 용종을 뗀 100명 중 1~2명 꼴로 암이 발견되는 셈"이라며 "많게는 12%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확률이 적지 않으므로 대장용종을 뗄 때는 용종 속에 암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대용 센터장은 "평균적으로 5mm 이하면 암이 있을 확률이 0.1%에 불과하지만, 1cm가 되면 1% 정도는 암"이라며 "2cm를 넘어가면 위험은 더 커지며, 모양이 삐죽삐죽하고 거칠게 보인다면 암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대장용종은 보통 내시경을 하는 중에 용종의 목에 올가미를 걸어 제거한다. 용종을 제거할 때는 살짝 들어보는데, 암이 있으면 뿌리가 깊어 용종이 잘 들리지 않는다. 이런 용종을 무리하게 절제했다가는 장에 구멍이 날 수 있고, 암 덩어리가 중간에 뚝 잘릴 수 있다. 대장내시경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 ‘대장 천공’인 이유다.

따라서 암이 의심되는 대장용종을 제거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용종을 들어올려 회 뜨듯이 넓은 범위를 제거해야 하는데, 장에 구멍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용종의 크기가 크면 하지 못하며,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는 용종이 있는 대장 부위를 수술로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절제 후 조직검사를 해 암 여부를 확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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