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지구촌 슈퍼 선거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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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뿐 아니라 70개 이상 나라에서 선거를 치른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우방국들의 리더십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처럼 많은 나라들이 동시에 선거를 치른 역사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의 대내외 조건이 변화무쌍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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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뿐 아니라 70개 이상 나라에서 선거를 치른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우방국들의 리더십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일 정상외교의 파트너들이 달라지면 한국의 대외 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11월 미 대선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82세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역대급 낮은 지지율로 재선 전망이 어둡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니아 주지사 등 공화당의 1, 2위 후보 모두에게 열세다. 트럼프는 콜로라도주와 메인주에서 각각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돌발 악재를 만났다. 최근에는 헤일리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안으로 트럼프를 따라잡기도 했다. 기본 관세 10% 추가 인상 등을 추진하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국제 무역 질서는 대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 여부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통상 압력 등으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다. 집권 4년 차로 접어든 그의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다.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달에만 물러난 장관이 4명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예산안이 통과되는 3월이나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는 9월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달 13일 실시되는 대만 선거는 양안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대만 독립을 추진하는 민진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대만 해협의 파고가 높아지면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수 있다. 대만 전쟁이 벌어지면 한반도에도 불똥이 튀게 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각각 3월에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3년째로 접어든 두 나라 간 전쟁도 선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처럼 많은 나라들이 동시에 선거를 치른 역사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의 대내외 조건이 변화무쌍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정치인이든 유권자든 폭넒은 시야를 가지고 한 해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석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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