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하나된 힘으로 화평·생명·부흥 꽃피우자

박용미,임보혁,김아영,손동준 2024. 1. 1. 03: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계 지도자 신년사 속 키워드
게티이미지뱅크


화평과 생명, 공동체와 부흥.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2024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신년 메시지 첫 일성에서 찾은 키워드다. 4년만에 치르는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갈등과 반목과 대립을 딛고 화평을 이루자는 다짐과 함께 세계 꼴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대한민국에 생명의 문화가 피어나길 염원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후유증을 떨치고 본격적인 대면 공동체의 회복과 이를 통한 한국교회의 부흥 드라이브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화해와 평화를 이루자

오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새해에는 예배자로 바로 서고 이웃을 향한 실천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며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사명을 받아 충성된 한 해로 쓰임 받자”고 말했다. 이어 “총선의 해에 믿는 자들이 혈연과 지연, 학연의 관행을 복음의 능력으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김의식 예장통합 총회장은 “멈출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전쟁을 일으켜 희생과 고통이 뒤따르고 있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시기와 질투와 증오를 버리고 화해와 화평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도 기독교인으로서 평화의 사도 역할을 강조했다. 김 총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가 2만명에 육박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은 물론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도 적대의 철조망이 걷히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명 문화 창조에 헌신하자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그는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세대에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교회가 희망이 돼야 한다”며 “새해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모든 일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 성령 운동에 더욱 힘쓰자”고 했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저출생으로 나라가 없어질 위기라고 하고 사회 갈등도 여전하지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은 믿음의 눈을 허락하시길 빈다”며 “새해는 새로운 기회요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시간이다. 하나님의 시간을 순례해 나가며 경건을 훈련하고 사랑을 연습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자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은 “지난 한해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축복에 감사하고 올 한해도 주님이 우리 믿음의 공동체에 맡겨주신 사명에 즐거이 충성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세권 예장합신 총회장은 공동체 신앙생활의 회복을 강조했다. 변 총회장은 “성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자기 자신을 위한 것으로 여겨는 데 그친다면 개인주의의 잘못에 빠지게 된다”며 “공동체가 상호연대 속에서 생명 활동을 펼치자”고 강조했다.

김진범 예장백석 총회장은 “새해에는 모든 성도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부르짖자”며 “기도와 행함이 있는 믿음을 통해 세상의 칭찬과 존경을 받는 교회가 되자”고 덧붙였다.

오정현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도 “좋으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2024년을 살아가는 생명의 공동체가 날마다 새로워지고 주님을 더 닮아가며 주님을 더 사랑하는 복되고 기쁨 가득한 한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섬김·전도로 부흥 일구자

한국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바라는 열망도 뜨거웠다. 김홍석 예장고신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팬데믹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현시대가 영적 침체기라고 하지만 열심히 씨앗을 뿌리면 하나님께서 다음세대에 또다시 부흥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연합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을 막아내며 거룩한 영성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임석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우리는 신앙의 선배들보다 성령 충만하지 못하고 복음을 사랑하지 못했다”면서 “화려함과 배부름에 빠져 침몰하는 유람선에 타고 있는 줄도 모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 죽어가는 이들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자”고 강조했다.

조일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새해에는 국제협력을 통한 안보강화와 한반도 평화유지, 경제혁신, 기후 온난화에 따른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기울여 나가자”며 “차상위 계층의 빈곤 사각지대, 고령화, 청소년, 고독사 문제 등 어려움 겪는 이들 위해 교회가 나서자”고 말했다.

이종성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교회를 향한 불신이 팽배한 시대지만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자 소망”이라며 “세상을 지키고 의와 생명을 선사하는 ‘최종 병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신 교회인만큼 더 겸손해지고 낮아지며 더 섬기는 교회가 되자”고 다짐했다.

박용미 임보혁 김아영 손동준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