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시대, 교회가 갈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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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그간 시대의 본질을 꿰뚫는 주요 의제를 한국 사회에 던져왔다.
하지만 이후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던진 의제는 사실상 전무하다.
순교와 부흥으로 민족과 동고동락했던 한국교회는 축소 사회를 맞아 어떤 의제를 제시할 것인가.
국민일보는 순교와 부흥에 이은 한국교회의 새 의제를 조명하는 '축소사회 홀리 브리지'를 연중기획 시리즈로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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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그간 시대의 본질을 꿰뚫는 주요 의제를 한국 사회에 던져왔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전쟁 시기 한국교회는 ‘순교’를 외치며 민족 독립과 조국 재건에 앞장섰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엔 ‘부흥’이란 목표를 드높이며 국민에게 희망과 긍정이란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 동시에 경제 성장 속에서 소외된 이웃의 인권 개선에도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던진 의제는 사실상 전무하다. 경제·문화적 수준이 선진국 반열로 발돋움한 가운데 이념·성별·세대 갈등 및 빈부 격차가 주요 사회 문제로 부상했음에도 여전히 부흥을 강조하는 교회가 적잖았다. 그러면서 교회가 사회 속 ‘빛과 소금’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데 대한 여론의 질타도 따가웠다.
교회는 항상 시대와 함께 호흡하면서 교회 됨과 그 정의를 고민해왔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우리 사회는 이제 ‘축소 사회’로 접어들었다. 순교와 부흥으로 민족과 동고동락했던 한국교회는 축소 사회를 맞아 어떤 의제를 제시할 것인가.
국민일보는 순교와 부흥에 이은 한국교회의 새 의제를 조명하는 ‘축소사회 홀리 브리지’를 연중기획 시리즈로 보도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교회,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 교회와 지역사회, 세대와 개인 등 그간 단절된 접점들을 교회가 연결해 새 대안과 희망을 제시하는 사역을 집중 발굴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연중기획의 첫 주제는 ‘다시 쓰는 교회의 길’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고용정보원 등이 최근 분류한 소멸위험 지역 내 교회를 찾아 이들의 당면 과제와 대처 방안, 그 가운데 피어난 위로와 희망을 보도한다. ‘하나님의 선물 아이 좋아 시즌2’와 ‘이주민 300만 웰컴투처치’ 기획에선 생명을 우선시하는 일선 교회의 사역과 다문화 시대를 맞아 교회를 주축으로 사회 통합을 이뤄가는 사례를 소개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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