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네 번째 대상, ♥하희라 감사"…'KBS 연기대상' 이변 없었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이변없이 대상을 수상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방송인 장성규와 배우 로운, 설인아가 맡았다.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은 KBS는 올해 대하드라마,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단막극(드라마스페셜-TV시네마) 등 다채로운 드라마 장르를 선보였다.
이가운데 이날 대상은 1987년 제1회 대상 수상자 배우 임동진과 2022년 작년 대상 수상자 주상욱이 시상자로 나섰다. 대상은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호명됐다.
최수종은 호명과 동시에 객석에서부터 눈물을 쏟았다. 무대로 올라가면서도 연신 눈물을 닦은 최수종은 "저 대상 네 번째 수상이다"라는 말로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최수종의 수상에 객석의 배우들이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최수종은 "지금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며 기다리고 있을 하희라 씨와 가족들 감사하다. 사실 이 드라마가 반도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배우들이 열연을 하고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힘든 과정에서도 웃음 잃지 않고 하는 모든 일들을 보면서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 수상자 남자 부문은 '혼례대첩' 로운과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이 받아 감사한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자는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받아 "효심이라서 받는 상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제 인생에 정말 인기상도 처음 받아보고 이런 큰 최우수상도 난생 처음 받아본다. 제가 잘한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수상자 '오아시스'의 설인아는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에게 인사한 뒤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고, 또다른 수상자 '혼례대첩' 조이현은 떨리는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한 뒤 "그냥 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 수상자는 '오아시스' 장동윤이었다. 그는 "제가 연기하면서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기엔 너무나 부족하고 끼도 없고 형편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직업을 하고 있는 것은 제가 절대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상 장편 드라마 부문 여자 수상자는 '진짜가 나타났다!' 백진희였다. 그는 "2024년이 되자마자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언제쯤 제 이름 앞에 당당히 배우라는 수식어 붙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자책했던 것 같다. 이 상의 무게만큼 노력해 더욱 정진하는 배우 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우수상 장편 드라마 부문 남자는 '고려거란전쟁' 지승현,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이 받았다. 지승현은 "상을 처음받는데 2개를 주시네요"라며 감사를 표했고, 하준은 "내년에는 슬픈 일보다 좋은 일이 많은 한해가 되길"이라고 밝혔다.
베스트커플상은 '오아시스' 장동윤 설인아,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백진희,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 유이, '혼례대첩' 로운 조이현, '고려거란전쟁' 최수종 김동준이 수상했다. 특히 남남커플 최수종 김동준이 유쾌한 소감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인기상은 남녀 총 7명이 수상했다. '혼례대첩' 로운,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순정복서' 이상엽, '고려거란전쟁' 지승현까지 총 4명, 여자 수상자는 '오아시스' 설인아,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혼례대첩' 조이현 총 3명이었다.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남자 수상자로는 '금이야 옥이야' 서준영, '우아한 제국' 이시강이 호명됐고, 여자 수상자로는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와 '비밀의 여자' 최윤영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조연상 부문 남자 수상자는 '오아시스' 김명수, '고려거란전쟁' 이원종, '혼례대첩' 조한철 3명이 공동수상했다. 특히 이원종은 "얼마 전 제가 '행복의 나라'를 같이 찍은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 전한다"며 고 이선균을 추모했다. 조연상 여자 수상자는 강경헌이 호명돼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작가상 수상자는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시상한 가운데, '고려거란전쟁' 이정우 작가가 수상했다. 전우성 PD가 대신해 무대에 올랐고,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아침 대본을 넘기고 오늘 함께 오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약속을 못 지키셨다"며 "대하드라마는 KBS의 의지도 있지만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에 방송될 수 있다. 봄에 시작해 여름, 가을, 겨울을 맞고 있다. 이 정도면 지칠만도 한데 큰 사랑 덕에 지치지 않고 잘 만들고 있다"고 인사했다.
드라마 스페셜 TV 시네마상 남자 부문으로는 '극야' 이재원이 수상, "연기한 지 15년 됐는데 상을 처음 받는다"며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여자 수상자는 '고백공격' 채원빈, '그림자 고백' 홍승희가 수상했다.
이날 신인상 남자 부문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원정, '오아시스' 추영우가 수상했다. 이원정은 가족을 향해 애교 있는 반전의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고, 추영우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큰절을 올렸다.
여자 신인상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서지혜가 수상했다. 그는 "엄마 아빠 저 정말 이제 자랑스러운 딸이었으면 좋겠다"며 "배우로서 정말 진정성 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가장 첫 시상 부문이었던 청소년 연기상 남자 부문은 '폭염주의보' 문우진이, 여자 부문은 '금이야 옥이야' 김시은이 받았다.
한편, 이날 '연기대상'은 제1회 대상 수상자 임동진과 지난해 대상 수상자 주상욱이 시상자로 나선 것 외에도 지현우, 이준, 이유영, 백성현, 함은정 등 전년 수상자와 2024년 차기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들이 만나 시상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축하무대로는 국내 최초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가 '드림하이',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이리스' 등 KBS OST 메들리 합창 공연으로 1부 엔딩을 장식했다. 또한 '2023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골든걸스'와 현재 방영중인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영탁, 김유하의 스페셜 무대로 풍성함을 더했다.
다음은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최수종 (고려거란전쟁)
▲ 최우수상 여자=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 최우수상 남자= 로운 (혼례대첩), 김동준 (고려거란전쟁)
▲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설인아 (오아시스), 조이현 (혼례대첩)
▲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장동윤 (오아시스)
▲ 우수상 장편 드라마 여자= 백진희 (진짜가 나타났다!)
▲ 우수상 장편 드라마 남자= 지승현 (고려거란전쟁), 하준 (효심이네 각자도생)
▲ 베스트커플상= 장동윤 설인아 (오아시스), 안재현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하준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로운 조이현 (혼례대첩), 최수종 김동준(고려거란전쟁)
▲ 인기상 여자= 설인아 (오아시스)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조이현 (혼례대첩)
▲ 인기상 남자= 로운 (혼례대첩), 안재현 (진짜가 나타났다!), 이상엽 (순정복서) 지승현 (고려거란전쟁)
▲ 우수상 일일드라마 여자=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
비밀의 여자 최윤영
▲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 서준영 (금이야 옥이야), 이시강(우아한 제국)
▲ 조연상 여자= 강경헌 (그림자 고백, 오아시스)
▲ 조연상 남자= 김명수 (오아시스), 이원종 (고려거란전쟁), 조한철(혼례대첩)
▲ 작가상= 이정우 (고려거란전쟁)
▲ 드라마 스페셜 TV 시네마상 여자= 채원빈 (고백공격), 홍승희 (그림자 고백)
▲ 드라마 스페셜 TV 시네마상 남자= 이재원 (극야)
▲ 신인상 여자= 서지혜 (어쩌다 마주친, 그대)
▲ 신인상 남자= 이원정 (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오아시스)
▲ 청소년 연기상 여자= 김시은 (금이야 옥이야)
▲ 청소년 연기상 남자= 문우진 (폭염주의보)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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