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터·짐머만…올해 클래식 달력 꽉 찼네

김호정 2024. 1. 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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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사진 각 공연 주최사]

지난해가 오케스트라의 해였다면 올해는 스타 독주자들이 줄지어 한국 공연을 연다. 1976년 데뷔해 이제는 후배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대모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3월 13일)가 포문을 연다. 5년 만의 내한이다. 뛰어난 음악성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월 9일)의 한국 독주회는 8년 만이다. 또 1990년대 후반의 뜨거운 스타였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월 8일) 내한이 예정돼 있다. 일찍부터 무서운 기세로 세계를 누볐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9월 중 무대에 오르고, 신동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12월 독주 투어를 한다. 5년 만의 한국 독주다. 이밖에 지적인 탐구를 보여주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5월 11일), 한동안 무대에 서지 않았던 소프라노 홍혜경(7월 3일)도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사진 각 공연 주최사]

믿을만한 피아니스트들의 내한도 이어진다. 까다로운 만큼 완벽한 음악을 완성하는 크리스티안 짐머만(1월 3·5·10일)을 시작으로 다닐 트리프노프(3월 30일, 4월 1·2일), 예프게니 키신(11월 20일)이 독주회를 연다. 노장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6월 26·30일)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함께 베토벤 협주곡 전곡(5곡)을 연주한다. 화려한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섬세함으로 돋보이는 마리아 조앙 피레스(9월 20일)도 독주회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월 15일), 백건우(6월 11일), 김선욱(7월 5일), 손열음(9월 15일)도 독주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사진 각 공연 주최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도 이어진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4월 7일)는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연주하고, 도쿄 필하모닉이 지휘자 정명훈(5월 7·9일)과 한 무대에 선다. 매년 내한을 예고한 빈필(10월 23·25·26일)은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로 공연하고, 런던 심포니는 안토니오 파파오(10월 3일)와 공연한다. 독일 음악의 자존심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새로운 수장 사이먼 래틀과 함께 11월 20·21일 공연한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무대다. 역사적 전통에 따라 작품을 해석하는 이들은 롯데콘서트홀(10월 7·12일), LG아트센터(10월 8일), 아트센터인천(10월 11일) 등으로 공연장을 나눠서 9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분쟁 지역의 연주자들이 모인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6월 15·16일)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하는 무대도 뜻깊다.

지난해 오페라 ‘노르마’를 공연해 관심을 모았던 예술의전당은 올해 베르디 ‘오텔로’를 제작한다.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을 맡고 있는 테너 이용훈이 출연할 예정이다. 8월 18~25일.

청중의 핵심 관심사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의 무대도 이어진다. 조성진은 도쿄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필과 협연한다. 임윤찬은 1월 25·26일 서울시향과 협연에 이어 6월 독주회를 열고, 12월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04년부터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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