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 선제골 작렬→부상으로 교체…토트넘, 본머스에 1-0 리드 (전반 종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23년 최종전에서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9분에 터진 파페 사르의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파페 사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고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손흥민, 지오반니 로셀소, 브레넌 존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히샤를리송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본머스도 4-2-3-1로 맞섰다. 네투 무라라가 골문을 지켰고, 당고 와타라, 마르코스 세네시, 일리야 자바르니, 아담 스미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라이언 크리스티와 루이스 쿡이 지켰고, 2선에서 마커스 태버니어,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출격. 최전방에서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전반 2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릴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토트넘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존슨이 반대쪽에 있던 손흥민을 발견하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존슨의 크로스는 정확히 손흥민 앞에 배달됐다. 공을 잡은 손흥민 앞엔 골키퍼 한 명 밖에 없어 득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슈팅이 발에 잘못 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슈팅이 라인 밖으로 나간 후 손흥민은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자신의 실수를 자책했다.
전반 4분엔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뒤로 흘려주면서 히샤를리송이 슈팅 기회를 잡았다. 다만 히샤를리송의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은 높게 뜨면서 본머스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올시즌 리그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손흥민(11골)과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본머스 에이스 솔란케가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헤더가 바운드되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9분 토트넘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2023년 최종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린 건 21세 세네갈 미드필더 사르였다.
시발점은 본머스 수문장 네투 골키퍼의 패스 미스였다. 후방 빌드업을 진행하던 네투는 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했고, 이를 벤탄쿠르가 중간에 가로채면서 토트넘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사르는 박스 안으로 접근한 뒤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사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네투 골키퍼의 손을 넘어 정확하게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토트넘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사르의 시즌 2호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계속 본머스를 몰아쳤다. 전반 18분 높은 위치까지 올라온 에메르송이 세컨볼을 잡아 박스 밖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는 네투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다시 한번 역습 기회를 맞이하면서 좋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히샤를리송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들어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은 네투가 다리를 오므리면서 막아냈다.
전반 29분 솔란케가 크로스를 받아 또 한 번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선제골을 지켜내면서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던 토트넘에 악재가 전해졌다. 전반 30분 선제골 주인공 사르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토트넘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사르 상태를 살펴보던 의료진은 그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황급히 올리버 스킵을 준비시켰다.
결국 사르는 스킵과 교체됐는데 부상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짐작했는지 사르는 눈물을 흘려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쌌다. 사르는 내년 1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세네갈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대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사르와 절친한 관계인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는 사르를 위로했다.
예상치 못한 교체가 발생한 후 전반 34분 본머스 코너킥 상황에서 시니스테라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문 쪽으로 방향을 돌려놨지만 골대 위로 향하면서 토트넘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36분 솔란케가 돌파에 성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우도기가 빠르게 달려들어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솔란케는 우도기와 한 번 더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때 무릎 쪽에 큰 통증을 호소해 본머스 벤치를 긴장하게끔 만들었다.
전반 41분 본머스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태버니어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수비벽을 만든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쳐내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는 걸 막았다.
전반 45분 클라위버르트가 박스 안에서 세컨볼을 잡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먼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동점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전반 추가시간은 사르의 치료시간 등을 반영해 7분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솔란케의 인사이드 슈팅이 데이비스 다리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리면서 토트넘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막판에 본머스의 공세가 연달아 펼쳐졌지만 토트넘이 이를 잘 막아내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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