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김정은 강경 발언, 트럼프 당선 염두에 둔 것"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와 핵무력 증강 등을 선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외신의 해석이 31일(현지시간) 나왔다.
AP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압도적인 전쟁 대응 능력을 강조하며 내년 3개의 정찰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고 핵무기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주목하며 "그의 발언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련의 무기 시험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이 (핵역량 강화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돌아올 경우 제재 완화를 위한 미국과의 고위험 정상 외교를 또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AP 통신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는 이런 도발로 (미국) 다음 행정부에서 어떤 것을 얻어낼 수 있는지 기다리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북미 정상외교가 재개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북한을 설득해 위협적인 무기 시험을 중단하도록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남 원장은 "북한은 미국 대선날까지 도발 일정에 따라 최대한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그 중 하나로 북한이 올해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ICBM 발사 시험을 더욱 자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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