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증시 키워드는 기준금리·빅테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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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빅테크, 선거.
올해 국내외 증시 흐름은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좌우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빅테크 기업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로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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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빅테크, 선거. 올해 국내외 증시 흐름은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좌우할 전망이다. 미국의 통화 정책 전환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연쇄적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빅테크 기업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로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0.3% 남겨두고 하락 마감했다. 연말 ‘산타 랠리’를 이어간 S&P500 지수는 한 해 동안 24% 올랐다. 다우 지수는 1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간 13.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43.4% 상승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54.9% 올라 1999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내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영향이 크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폭이 1.0~1.5% 포인트로 더 과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챗GPT를 필두로 한 AI 기술주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이뤄진 미국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은 S&P500 지수 상승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M7이 올해 S&P500 예상 상승률의 두 배인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1월 열리는 미 대선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역대 미 대선이 있었던 해의 증시는 호황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49년 이후 선거 기간마다 S&P500 지수는 평균 약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거에 앞서 감세 등 포퓰리즘성 정책이 발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 대선이 국내 증시에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수혜를 입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인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 여부와 자사주 제도 개선 등 국내 정책 변화에 따른 증시 변동성도 유의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여부를 담은 자사주 제도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전산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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