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선 골키퍼인 내가 이세계에선 스트라이커?' 최전방에 투입돼 환상적인 터닝 중거리골 넣은 스코틀랜드 GK

김희준 기자 2023. 12.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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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2부리그에서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 나왔다.

3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콜디의 스타크 파크에서 2023-2024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18라운드를 치른 아브로스가 레이스로버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뒤이어 아브로스는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고, 주전 센터백이 모두 나간 상황에서도 끝까지 2-2 무승부를 지키며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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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코틀랜드 2부리그에서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 나왔다.


3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콜디의 스타크 파크에서 2023-2024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18라운드를 치른 아브로스가 레이스로버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브로스는 스코틀랜드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1878년 창단돼 역사가 깊은 구단으로 1885년 본아코드를 36-0으로 이기며 프로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 경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하부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그래도 2018-2019시즌 3부에서 2부로 승격하며 명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올 시즌에는 잔류도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승점 17점으로 리그 9위에 처져있다. 2부 꼴찌인 10위 퀸스파크와는 승점이 단 3점 차다.


이번 경기도 어렵게 흘러갔다. 현재 2부 1위인 레이스로버스와 경기였기 때문에 레이스로버스가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아브로스는 전반 9분 만에 주전 센터백인 토마스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전반 34분에 1골, 전반 16분에 1골을 실점하며 이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반전을 만든 선수는 후보 골키퍼 알리 아담스였다. 아담스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날은 아브로스 후보가 아담스를 포함해 4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미 3명을 교체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센터백 애런 스틸마저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가 불가피했고, 짐 매킨파이어 감독은 아담스를 스트라이커로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아담스는 후반 31분 골문과 30미터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서 공이 자신에게 흘러오자 지체없이 터닝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오른발에 정확히 얹힌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뒤 크로스바를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이었다.


뒤이어 아브로스는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고, 주전 센터백이 모두 나간 상황에서도 끝까지 2-2 무승부를 지키며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동력도 획득했다.


사진= 스코틀랜드 풋볼리그 X(구 트위터), '스포츠바이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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