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체제 3전 3승' 현대캐피탈, 선두 우리카드에 3-1 역전승…2023년 최고 마무리

최원영 기자 2023. 12. 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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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2023년을 마무리 짓는 최고의 하루였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18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3전 전승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9시즌간 함께한 최태웅 감독과 이별하고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2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각각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남자부 선두인 '대어' 우리카드까지 꺾으며 기세를 높였다.

우리카드의 5연승을 저지했다. 동시에 3연승으로 나아갔다. 승점 25점(7승13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대부분 지표에서 우세했다. 공격성공률 58.65%-46.74%, 블로킹 10-7, 서브 6-4, 리시브 효율 53.16%-27.4% 등을 선보였다. 다만 범실은 상대의 19개보다 훨씬 많은 34개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26득점(공격성공률 55.81%)으로 앞장섰다. 허수봉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묶어 17득점(공격성공률 52%), 전광인이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더해 16득점(공격성공률 66.67%)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는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42점(15승5패)에 머물렀으나 여전히 1위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19득점(공격성공률 44.19%)을 올렸다. 김지한은 지난 27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이날 서브 4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8개를 얹어 17득점(공격성공률 40%)을 올렸다. 승리에 닿진 못했다.

▲선발 라인업 

-현대캐피탈
: 미들블로커 차영석-세터 김명관-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미들블로커 최민호-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리베로 박경민.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이상현-세터 한태준-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미들블로커 박진우-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리베로 오재성.

▲1세트: 울고 웃은 아흐메드-마테이

아흐메드는 2득점(공격성공률 33.33%), 범실 2개로 부진했다. 반면 마테이는 9득점(공격성공률 69.23%), 범실 1개로 펄펄 날았다.

먼저 기선제압 한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허수봉,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문을 열었다. 전광인의 후위공격으로 8-6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퀵오픈, 상대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 박진우의 블로킹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10-8 역전했다. 한태준의 오버네트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후 상대의 범실 2개, 김지한의 퀵오픈,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19-16 리드를 가져왔다. 상대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차지했다. 김지한의 후위공격으로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경기를 쥐락펴락한 아흐메드

아흐메드가 9득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다. 그러나 범실도 6개였다.

초반 엎치락뒤치락 했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후위공격, 상대 이상현의 공격 범실로 5-3 먼저 앞서나갔다. 우리카드는 상대 아흐메드의 연속 공격 범실로 13-11 점수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6-15를 빚었다. 아흐메드의 블로킹,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20-17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서브에이스로 19-20 추격했다. 한성정의 블로킹, 상대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22-21 재역전했다. 아흐메드가 연속 후위공격으로 23-22 급한 불을 껐다. 현대캐피탈은 23-23서 아흐메드의 후위공격,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25-23을 완성했다.

▲3세트: 허수봉, 가세

아흐메드가 5득점(공격성공률 62.5%)을 선보인 가운데 허수봉도 나란히 5득점(공격성공률 62.5%)을 쌓았다. 이날 경기 중 허수봉의 가장 좋은 세트 기록이었다.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의 퀵오픈 후 최민호의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차영석이 오픈으로 마무리하며 10-8이 됐다. 이후 차영석의 속공,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14-11 한 점 더 달아났다. 상대 마테이, 박진우의 연속 공격 범실로 16-12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20-16 고지를 밟았다. 아흐메드의 후위공격, 허수봉의 오픈으로 24-17 승기를 잡았다. 허수봉이 네트터치 범실 후 퀵오픈으로 만회하며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아흐메드, 결국 유종의 미

경기 내내 기복을 보였던 아흐메드가 10득점(공격성공률 69.23%)으로 포효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가 김지한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3-0 흐름을 바꿨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블로킹, 아흐메드의 서브에이스로 뒤쫓았다. 아흐메드의 후위공격으로 5-5를 이뤘다. 

이후 9-9서 최민호의 속공, 전광인의 오픈 및 블로킹으로 12-9 점수를 벌렸다.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16-13에 도달했다. 상대 마테이의 후위공격이 아웃됐고 아흐메드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0-15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2-21로 격차가 줄어들자 아흐메드의 후위공격,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24-21까지 달아났다. 상대 마테이의 서브 범실로 무사히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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