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3연패' 나바스의 굴욕, 쿠르투아 부상에 레알 입단 '역제안' 했지만 외면 당해

김희준 기자 2023. 12.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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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나바스가 올여름 레알마드리드에 가고 싶어했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케일러 나바스는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을 당하자 레알에 자신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수문장 쿠르투아를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잃었다.

레알 적응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언제 기량 하락이 올지 가늠할 수 없을 뿐더러 쿠르투아를 임시로 대체하는 선수에게 이적료 등을 지불할 여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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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나바스(당시 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케일러 나바스가 올여름 레알마드리드에 가고 싶어했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케일러 나바스는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을 당하자 레알에 자신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수문장 쿠르투아를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잃었다. 십자인대 부상이 수술을 하더라도 장기간 회복과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아웃에 가까웠다.


레알은 고심 끝에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했다. 쿠르투아가 돌아오면 다시 골문을 지킬 게 유력한 상황에서 장기계약은 선수 입장에서도, 구단 입장에서도 좋을 것이 없었다. 케파는 입단 후 인터뷰에서 "최근 3시즌 동안 첼시에서 레알을 상대하면서 원정팀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마다 오른쪽에 있는 홈팀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 이후 안드리 루닌과 주전 경쟁 구도로 접어든 듯하지만 아직까지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케파 쪽을 조금 더 선호하고 있다. 여러모로 쿠르투아보다는 아쉬운 모습이지만 골문을 어느 정도 잘 지켜내며 레알이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치는 데 공헌했다.


사실 케파 말고도 레알행을 원하는 골키퍼는 많았다. '마르카'에서 과장을 섞어 100명이 넘는 에이전트가 연락해왔다고 말할 정도로 수많은 골키퍼가 레알 이적에 관심을 보였다.


케일러 나바스(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나바스도 그랬다. 나바스는 파리생제르맹(PSG) 이적 이후 2시즌간 주전을 꿰찼으나 2021-2022시즌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영입되며 벤치로 밀려났다. 올해 1월에는 노팅엄포레스트로 이적해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로 이끌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임대 복귀 후 여전히 PSG에 나바스의 자리는 없었다. 돈나룸마가 굳건히 버티고 있었을 뿐더러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르나우 테나스를 보다 선호했다. 그래서 나바스는 레알에 직접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레알은 냉정했다. 나바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알 적응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언제 기량 하락이 올지 가늠할 수 없을 뿐더러 쿠르투아를 임시로 대체하는 선수에게 이적료 등을 지불할 여력이 없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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