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명·낙 회동’…브레이크 사라진 ‘이낙연 신당’

이동환,신용일 2023. 12. 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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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난 12월 30일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이낙연 신당'에 제동을 걸 마지막 '브레이크'마저 사라진 분위기다.

이 전 대표가 요구했던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화합하기 위해 협상할 공간 자체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3~4일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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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난 12월 30일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이낙연 신당’에 제동을 걸 마지막 ‘브레이크’마저 사라진 분위기다.

이 전 대표가 요구했던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화합하기 위해 협상할 공간 자체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3~4일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도 민주당 탈당 및 신당 합류 흐름에 동참할지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먼저 찾아온다고 해 회동에서 어떤 제안을 할지 은근한 기대가 있었다”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빈손으로 왔더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 측은 새해를 맞아 창당 작업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산행을 겸한 신년 인사회를 개최해 창당 의지를 다지고, 오는 3~4일엔 공식 창당 선언을 할 방침이다.

또 1월 중순 발기인 대회, 2월 초 창당대회까지 구체적 청사진도 마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창당 선언’은 민주당의 ‘분당’을 공식화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신당 합류를 선언한 가운데, 현역 의원 합류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특히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인방은 그동안 요구했던 통합 비대위가 이 대표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은 만큼 탈당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원칙과 상식’ 소속 한 의원은 “이번주 초 통합 비대위를 수용하라는 최후통첩을 하고, 거절될 경우 거취 결단을 내릴 예정”이라며 “4인은 공동 행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3일쯤 민주당 잔류와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 등 4가지 선택지를 두고 최종 논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원칙과 상식’ 소속 다른 의원은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그에 대해 4인이 논의한 적은 없다”며 “여러가지 구상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인방의 합류 여부와는 관계없이 당안팎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4월 총선에서 발휘할 파괴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이들 4인방 외에는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새해를 맞아 통합 행보에 나선다.

이 대표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2일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 상황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추가 탈당을 막고 총선까지 단합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남아있는 절대다수가 화합하는 것이 현시점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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