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새해 예측…“미 대선서 바이든 승리·중동전쟁 확전 안 될 것”

장은현 2023. 12. 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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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4년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신(新)중동전쟁으로 확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T의 미국 에디터 에드워드 루체는 올해 미국 대선이 초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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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 모여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4년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신(新)중동전쟁으로 확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T의 미국 에디터 에드워드 루체는 올해 미국 대선이 초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콜로라도와 메인주에서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이런 법적 장애물이 극복된다고 가정하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선거전이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루체는 “트럼프는 선거 전 적어도 두 번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며 그는 이를 ‘바이든 범죄집단’의 정치적 박해로 규정할 것”이라면서 “트럼프를 거부하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은 간신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마치고 대기 장소로 돌아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광범위한 지역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경제는 2024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질리안 테트 논설위원은 “2023년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놀랄 정도로 낮아졌고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률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 지출이 견고한 데다 임금 상승이 잘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연착륙이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위축 등을 언급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연착륙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문제에 대해 FT는 “정부가 부채 구제금융 패키지와 재정 부양책을 발표했고 기술 발전 속도가 높아 새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4%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총통 선거가 오는 1월 1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라이칭더(가운데) 민진당, 허우유이(오른쪽) 국민당, 커원저 민중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뉴타이베이시에서 열린 TV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와 관련해선 대만 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꺾고 승리해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FT는 예측했다. 라이 후보가 차이잉원 현 총통의 신중한 대중국 정책 기조를 잇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중국으로선 침공 구실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페소화 폐지, 달러화 도입’ 공약은 2024년 실현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FT는 “경제학자 대부분이 달러화 도입으로 인한 이익보다 경제 주권 상실에 따른 손실이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FT는 새해에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당수가 영국 총리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2023년을 제치고 2024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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