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면 ‘뒷배’ 있어야” 탈북 학생이 말하는 北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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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탈북민 출신 고등학생의 사연이 방송으로 소개된다.
31일 방영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에는 한의사를 목표로 하는 탈북민 출신 고2 도전학생 A양이 출연한다.
VCR에서는 먼저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민 친언니와 함께 아이들 진로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A양 어머니의 모습이 공개됐다.
A양 역시 "북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여기 와서, 탈북민이라고 무시할까 봐 정말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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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탈북민 출신 고등학생의 사연이 방송으로 소개된다.
31일 방영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에는 한의사를 목표로 하는 탈북민 출신 고2 도전학생 A양이 출연한다. 그는 한국에 정착한 지 5년차다. 온 가족이 한국에 함께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심할 때 아버지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유언으로 ‘한의사가 돼라’고 당부했다.
이에 A양의 어머니는 여느 한국 어머니처럼 입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혼자 생계를 꾸리며 아이들의 교육까지 도맡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VCR에서는 먼저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민 친언니와 함께 아이들 진로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A양 어머니의 모습이 공개됐다.
A양 어머니는 “북한에 있을 때는 자기가 희망하는 대학을 적어내면 끝이지만, 여기는 대학뿐만 아니라 ‘학과’까지 필요하다”며 생소한 북한의 입시 풍경을 전했다. 이에 영어 1타 조정식 강사는 “북한은 학과를 정하는 게 아니에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A양 어머니는 “대학만 가면 학과는 대학에서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좀처럼 들을 수 없는 북한 입시계 소식에 흥분한 수학 1타 정승제 강사는 “그러면 북한에서는 의대도 랜덤으로 가냐”며 궁금해 했다. A양 어머니는 “좋은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부모 배경이 필요하다. 간부이거나, 돈이 많거나…”라고 전해 능력보다 여전히 뒷배경이 중시되는 북한의 입시 현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특정한 집안에 태어나야만 출세를 할 수 있지만 여기는 노력한 만큼 대학 갈 수 있으니까”라며 탈북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양 역시 “북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여기 와서, 탈북민이라고 무시할까 봐 정말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 강사는 “진정한 맹모삼천지교 현실판”이라고 이들의 노력을 인정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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